-공급 가격 못 맞춰 전기차 배터리 원료 수급 차질 전망
폭스바겐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코발트의 장기 공급망을 확보하지 못해 친환경차 대량 생산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2022년까지 340억 유로(한화 약 43조6,000억원)를 투자해 코발트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형 채굴업체와의 협상이 연이어 실패하면서 난항을 겪게 됐다. 폭스바겐은 지난 9월 코발트 공급 업체 입찰 공고를 낸 바 있지만 그 과정에서 업체가 나타나지 않자 이달 말까지 입찰 마감을 연장했다. 이후 글렌코어, 화유 코발트 등의 코발트 채굴업체와 공급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 채굴업체 관계자는 "폭스바겐과 코발트 공급가격에 대한 입장 차이가 협상 결렬의 원인"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폭스바겐은 고정 가격, 채굴 업체들은 시가로 계약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만큼 글로벌 코발트 수요도 늘어 가격 역시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코발트 가격은 파운드 당 30달러(한화 약 3만2,000원)로 2015년보다 3배 이상 뛰었다. 중국 경영자문회사인 CRU 컨설턴트는 글로벌 코발트 수요가 2017년 약 10만t, 2021년 13만t, 2025년 16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도 2021년까지 현재의 46%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독일산업협회(BDI)는 전기차 제조사가 배터리 핵심 원료 공급 체계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향후 생산에 큰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티아스 왁터 BDI 원재료 부문 책임자는 최근 독일 주간지 벨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EV 배터리 핵심 원료의 수요가 공급보다 상대적으로 많아 공급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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