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BMW, 뉴 520d 럭셔리 스페셜 에디션
BMW와 벤츠가 판매 1위 자리를 두고 세계 최대 고급차 시장인 중국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18일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아우디는 지난 11월 중국시장에서 5만6208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BMW와 MINI 브랜드는 지난달 중국에서 5만5293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12% 성장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5만813대로, 판매량은 전년 대비 22.2% 증가했다.
지난 11월의 경우, 아우디가 중국 럭셔리카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올랐지만,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을 바탕으로 보면 올해 아우디는 3위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쿠페
BMW그룹은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에서 54만2362대를 판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7% 증가한 실적을 내며 1위에 올랐다. 이어 벤츠는 53만9728대로, 전년 대비 무려 27.3% 성장했다. 아우디는 52만8706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1%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아우디는 특히 중국에서 가장 사랑 받는 고급차 메이커로, 중국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판매 1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아우디는 올해 초 중국 SAIC그룹과 두 번째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던 중 딜러들과 갈등이 불거지면서 판매에 타격을 받았다.
아우디는 중국에서 FAW 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차량을 공급하고 있는데, 딜러들 또한 해당 파트너십에 소속돼 있던 상태로, 기존 딜러들은 당시 아우디가 판매 네트워크를 확대하면 수익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SAIC그룹과의 파트너십을 반대했다.
[사진] 더 뉴 아우디 R8 V10 플러스 쿠페
결국 지난 5월 아우디는 해당 계획을 수정하고 SAIC에서 생산된 차량을 기존 판매망을 통해 공급하기로 딜러들과 합의했다. 그러나 긴 시간 갈등이 지속되면서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아우디의 중국 판매량은 25만4785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2% 감소했다.
아우디가 빠진 자리를 두고 BMW와 벤츠의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 11월까진 BMW가 54만2362대로 벤츠(53만9728대) 대비 앞서고 있으나, 그 차이는 2600여대에 불과하다. 또 BMW의 중국 등 일부 지역별 판매량은 BMW 브랜드 실적뿐만 아니라 MINI의 판매량도 포함돼 집계되기 때문에 사실상 벤츠가 진정한 승자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는 올해 벤츠가 수입차 최다 판매 브랜드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벤츠는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총 6만4902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8% 증가한 실적을 보였으며, 같은 기간 BMW 판매는 5만2817대로, 전년과 비교했을 때 23.9% 증가했다.
김송이 기자 sykim@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본 기사의 저작권은 데일리카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