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지난해 일본 수입차 판매 30만대....점유율 5.9%  
 -최다 판매 브랜드는 '벤츠', 베스트셀링카는 '미니'

 2017년 일본 수입차 신규 등록이 3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토요타와 닛산, 혼다, 미쓰비시 등 자국 브랜드가 즐비한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5.9%에 불과하다. 반면 이웃 나라인 한국은 지난해 23만여대의 수입차가 판매됐다. 일본 시장보다 약 7만 여대 적은 수치지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수입차 점유율은 15%에 달한다.

 30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30만30만6,088대로 2016년 대비 3.7% 증가했다. 1990년 중반 40만대에 육박했던 일본 내 수입차 판매는 이후 급격히 줄어 2009년에는 연간 20만대 이하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2010년 이후 30만대 선을 회복했지만 점유율은 수 년 간 5.9~6.5%를 유지하며 정체기다.

 지난해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는 6만8,221대의 실적을 올린 메르세데스-벤츠다. 벤츠는 지난해 한국에서도 6만8,861대를 판매하며 2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일본 수입차 2위 브랜드는 BMW(5만2,527대), 3위 폭스바겐(4만9,040대), 4위 아우디(2만8,336대), 5위 BMW 미니(2만5,427대)로 한국과 마찬가지로 독일차가 강세다.        

 눈에 띄는 부분은 역수입된 자국 브랜드의 판매 순위다. 토요타와 닛산이 각각 1만7057대, 1만5,211대로 6위와 8위에 오른 것. 지난해 국내에서도 높은 성장률은 보인 볼보는 일본에서 1만6,120대의 실적으로 7위에 올랐다. 

 2017년 일본 베스트셀링 수입차는 미니 쿠퍼로 총 2만5,427대를 판매했다. 이어 폭스바겐 골프(2만2,839대), 벤츠 C클래스(1만6,560대), 벤츠 E클래스(1만3,262대), BMW 3시리즈(1만1,316대)순으로 집계됐다. 중형급인 E클래스와 5시리즈가 1·2위를 차지한 국내 시장과 달리 일본의 경우 준중형급 제품이 높은 수요를 나타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 2위를 기록한 BMW 5시리즈는 일본에서 10위(7,543대)에 그쳤다.

 이처럼 일본 자동차 시장은 자국 브랜드의 충성도가 강해 수입차의 진입장벽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도로폭이 좁아 경차 수요가 많은 점이 60여종 이상의 경차를 제공하는 자국 브랜드를 찾는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자동차미래연구소 박재용 소장은 "일본은 수입차의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이라며 "수십 종에 이르는 경차 등 일본 브랜드가 자국 소비자 취향에 맞는 다양한 차종을 출시하며 끊임 없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점 등이 수입차 점유율이 낮을 수 밖에 없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일본 내수 승용차 신규 등록은 511만193대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의 155만5,300대의 약 3.2배 규모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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