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공룡 알리바바가 미 자동차 제조사 포드와 손잡고 10분 안에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자판기를 공개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저우(廣州)에 최근 마련된 이 자판기는 5층 높이에 자동차 42대를 갖췄다. 알리바바 쇼핑몰인 티몰(Tmall)의 우수 회원은 10분 안에 판매 직원과 접촉할 필요 없이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다. 모바일 앱으로 원하는 차량을 고르고 신분 확인을 거치면 된다. 판매 차량에는 포드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익스플로러(Explorer), 스포츠카인 머스탱(Mustang) 등이 포함됐다.
자동차 자판기는 오는 4월 23일까지 공개되며, 베이징(北京)과 항저우(杭州)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구매자들은 3일 간 시험 주행을 할 수 있다.
알리바바는 온라인으로 자동차 판매를 확대하고자 2016년 초고가 스포츠카 마세라티를 티몰에 내놔 18초 만에 100대를 팔아치우기도 했다.
신유리 기자 newglass@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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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마신용은 알리바바 산하 앤트파이낸셜이 운영하는 신용평가기관이다. 앤트파이낸셜은 알리바바 핀테크 전략의 핵심으로 위챗페이 운영사이기도 하다. 즈마신용은 일반 금융 기관처럼 개인신용 지수를 점수화해 등급을 나눈다.
티몰 우수회원의 경우 자동차 무인판매기의 슈퍼 테스트-드라이브 센터(Super Test-Drive Centers)에서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모바일 앱으로 원하는 차를 고르고 신분증 확인만 거치면 해당 자동차가 자동으로 하층으로 내려온다. 더 나아가 센터에서 안면인식을 거치면 자동판매기를 통해 시운전 및 구매를 할 수 있다. 차를 출고시키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아울러 정식 구매가 아니더라도 사흘 동안 시험 주행까지 할 수 있다. 포드 머스탱의 경우 199위안, 그외 차량은 99위안의 보증금만 지불하면 된다. 보증금은 차량 반납시 환불된다.
다만, 아직까지 전자동은 아니다. 구매까지 과정을 직원들이 옆에서 일일이 설명해 주고, 시운전시 출차와 입차도 그들 몫이다. 흡사 렌터카 빌리는 과정과 유사하다. 즉, 당장 도입될 판매 시스템이라기보다 이벤트성에 가깝다. 하지만 이런 시도가 중첩되어 혁신이 되는 것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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