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모터쇼...월드 프리미어만 105대
-압도적인 SUV 열풍, PHEV 증가도 눈에 띄어
2018 베이징모터쇼가 25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내달 4일까지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중심에서 개최됐다. 올해 모터쇼 주제는 '새로운 시대를 향해(Steering to A New Era)'로 전 세계 14개국 1,200여 업체가 참여했다. 22만㎡ 규모의 전시 공간엔 1,022대 이상의 차가 전시됐다. 여기엔 월드 프리미어 105대, 아시아 프리미어 30대, 컨셉트카 64대, 친환경차 174대 등이 포함된다.
참가 업체들의 목록만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SAIC 폭스바겐, SAIC GM, 둥펑 푸조, 둥펑 르노, GAC 토요타, 둥펑 위에다 기아, 베이징현대 등 중국 현지에 진출한 합작사들은 물론 포르쉐, 람보르기니, 벤틀리, 롤스로이스, 마세라티, 애스턴 마틴, 멕라렌 등이 전시 부스를 꾸미고 방문객을 맞이했다. 고급 브랜드 중 알파로메오는 올해 베이징모터쇼에 처음 참가한다. FAW, 둥펑, SAIC, 장안, BAIC, GAC, 지리, 만리장성, BYD, 코로스 등 중국 현지 업체들도 대부분 참여했다. 테슬라, 폴스타, 바이톤, 하이브리드 키네틱 등 주요 전기차 제조사들도 베이징을 찾았다.
올해 베이징 모터쇼의 특징은 SUV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중국 현지 브랜드들은 대부분 신차로 SUV를 준비했으며,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브랜드들 역시 다수가 SUV를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올해 중국 정부가 4차 배출가스 규정 강화를 시행함에 따라 현실적인 친환경차로 불리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제품군도 적극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는 '얼티메이트 럭셔리 컨셉트'를 출품했다. 마이바흐 이름표를 부착하는 최초 SUV 양산을 앞두고 선보이는 컨셉트카다. 메르세데스-벤츠 대형 SUV GLS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전기모터로 움직이는 순수 전기차다. 4개의 전기모터는 최고 750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배터리 용량은 80㎾h로, 유럽 기준(EPA)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200마일(약 320㎞)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350㎾ DC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5분 안에 60마일(약 96㎞)을 달릴 만큼 충전이 가능하다.
BMW는 뉴 M2 컴페티션을 세계 최초 공개했다. 기존 M2 쿠페의 플래그십 버전이다. M3및 M4와 동일한 직렬 6기통 3ℓ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고 410마력, 0→100㎞/h 4.4초(수동변속기 기준) 등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경주차와 동일한 구조의 오일 공급 시스템, M4 컴페티션 패키지를 튜닝한 냉각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검은색으로 도색한 커다란 키드니 그릴, 새롭게 디자인한 테일파이프와 측면 그릴, 측면에 부착한 M 컴페티션 배지, 공기역학 성능을 고려한 사이드미러 등은 특별함을 드러낸다.
iX3 컨셉트도 전시장을 찾았다. 5세대 BMW e드라이브 기술과 새로운 아키텍처를 앞세운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다. 외관은 전면부 키드니 그릴의 좌우를 연결하고 전반적으로 간결한 면 처리로 마감한 것이 특징이다. 전기모터는 200㎾를 발휘하며 70㎾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 시 400㎞(WLTP 기준) 이상의 주행 거리를 확보했다. 새 아키텍처는 엔진, 전기 등의 다양한 동력계와 전륜 및 후륜, 4WD의 구동계를 모두 지원한다. 또한, 모터, 변속기, 배터리, 전장 등의 모듈화 설계를 통해 부품 확장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여기에 중국에서 생산하는 뉴 X3를 비롯, X4, X2, X7 I퍼포먼스 컨셉트, 뉴 8시리즈 컨셉트, I비전 다이내믹스, i8 로드스터 등을 아시아 최초 공개했다.
미니는 뉴 미니, 뉴 미니 5도어, 뉴 미니 컨버터블 등을 아시아 최초 공개했다. 공통적으로 전면 LED 헤드램프에 검은색 패널을 추가해 인상을 보다 또렷하게 표현했다. LED 리어램프엔 유니언잭 디자인을 가미했다. 실내엔 몰트 브라운 색상의 체스터 가죽과 함께 피아노 블랙 색상의 인테리어 표면 디자인 선택지를 신설했다. 중앙 계기판 디스플레이에는 터치 기능을 추가했다. 무선 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아우디는 중국 소비자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Q5 L을 선보였다. Q5의 휠베이스를 연장해 널찍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기존 차체보다 휠베이스가 88㎜ 늘어났으며 뒷좌석 레그룸은 110㎜ 더 넓어졌다. 적재 공간은 기존 Q5와 동일하게 550ℓ에서 1,550ℓ까지 적재 가능하다. 동력계는 가솔린 터보의 2.0ℓ TFSI 엔진과 7단 S트로닉의 조합이며 4WD 콰트로가 기본이다. 엔진 성능에 따라 보그(190마력), 라이프스타일(252마력) 두 가지로 구분하며. 품목에 따라 디자인,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등의 트림으로 나눴다.
폭스바겐은 신형 투아렉을 전면에 내세웠다. 강렬한 외관과 소재, 주행성능, 편의 및 안전성 등 모든 요소에서 브랜드의 역량을 총 투입했다. 특히 최신 커넥티비티 기술을 대거 탑재해 플래그십 SUV로서의 상품성을 갖췄다. 편의·안전품목은 야간주행 시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사람이나 동물을 감지하는 나이트비전 어시스턴스 시스템, 최고 60㎞/h까지 가속과 제동으로 차선 유지를 돕는 로드워크 레인 어시스트, 전방 교차로 상황을 감지해 반응하는 프론트 크로스 트래픽 어시스트, 카메라와 연동하는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 등이 있다.
스코다는 신형 SUV 카미크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SUV 라인업 중 가장 작은 차로 중국 현지 전략 차종으로 개발됐다. 4기통 1.5ℓ 가솔린 엔진은 최고 109마력을 기록했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카미크를 현대차 크레타의 경쟁자로 지목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중국 젊은 소비층을 정조준했다.
뷰익은 크로스오버 '벨리트 6'로 전시장을 찾았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과 배터리 전기차(BEV) 등 2종으로, PHEV부터 중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PHEV는 4기통 1.5ℓ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AC 영구자석 동기식 모터를 결합했다. 총 주행가능거리 435마일(약 696㎞)을 확보했다. 상하이에 위치한 SAIC-GM 파워 배터리 개발 센터에서 개발한 차세대 배터리 팩을 탑재, 쉐보레 볼트(Volt)보다 15마일 이상 추가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렉서스는 신형 ES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형 ES는 디자인과 플랫폼, 제품 구성을 바꾼 7세대 완전변경이다. 최근 토요타와 렉서스 제품 혁신의 핵심인 신규 글로벌 아니텍처 TNGA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외관은 브랜드 기함인 LS와 유사성을 강조했다. 패밀리룩 '스핀들 그릴'은 한층 커지고 날카로움을 살려 눈길을 사로잡는 전면부 인상을 완성했다. 헤드램프와 그릴의 디자인도 변경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신선한 느낌을 줬다. 엔진은 기존의 직렬 4기통 2.5ℓ VVT-i 앳킨슨 사이클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다.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변속기가 자동 6단에서 8단으로 업그레이드됐다.
현대차는 중국 전용 4도어 쿠페 라페스타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차명은 이탈리아어 ‘축제’에서 따왔다. 자유분방하고 열정적이며 개성을 가진 중국 소비자를 위한 축제라는 의미를 담았다. 외관은 현대차의 새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를 반영했다. 넓은 인상의 전면부는 크롬 마감으로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동력계는 1.4ℓ 및 1.6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DCT를 탑재했다. 오는 4분기부터 충칭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중국 전용 SUV '이파오(奕跑)'를 출품했다. 지난해 출시한 브랜드 최초 SUV 스토닉의 형제뻘되는 차다. 차명은 '크다, 아름답다(奕)'의 의미와 '달린다(跑)'라는 뜻을 담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스토닉과 유사하다. 크롬 도금 라디에이터 그릴과 유려한 루프 라인 등으로 개성을 살렸다. 실내 디자인은 간결하지만 버튼 시동 스마트키, 8인치 멀티미디어 시스템, 전동 선루프, LED 램프, 가죽 시트 등 중국 소비자가 선소하는 편의품목을 기본적용했다. 하반기부터 중국 시장에서 판매에 돌입한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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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하던 BMW 와 포르쉐를 다시 정상으로 올려준차들도 SUV 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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