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북미-유럽-인도, 기아차 북미-유럽 권역본부 세워
-현장 권한·책임 강화, 자율경영 체제 강조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주요 시장에 권역본부를 설립하고 현장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는 자율경영 체제를 가속화한다고 18일 밝혔다.
글로벌 조직체계 정비의 일환으로 현대차는 북미와 유럽 및 인도에 권역본부를 설립한다. 기아차는 북미와 유럽에 권역본부를 세운다. 각 권역본부는 해당 지역의 상품 운영을 비롯한 현지 시장전략, 생산, 판매 등을 통합 운영하고 시장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으로 구성된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는 미국 생산/판매법인과 캐나다, 멕시코 판매법인 등을 포함한다. 유럽권역본부는 체코와 터키 생산법인을 비롯해 현지 판매법인들로 이뤄진다. 인도권역본부는 인도 생산/판매법인 등을 아우른다.
기아차 북미권역본부는 미국과 멕시코의 생산/판매법인과 캐나다 판매법인 등으로 구성한다. 유럽권역본부는 슬로바키아 생산법인과 현지 판매법인 등으로 조직한다.
각 권역본부 내에는 기획, 재경, 상품, 소비자경험 등 별도 조직도 신설한다. 권역본부가 자체적인 현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조치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기획/재경 조직은 해당 국가별 실적을 종합하고 생산/판매 조정과 권역 합산 손익 관리를 통해 사업 운영을 최적화하며, 각 권역 별 사업 성과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상품, 마케팅, 딜러/서비스 조직은 지역별 시장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적극 반영한 전략을 수립해 산하 법인 별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아울러 중장기 관점에서의 일관된 고객경험 가치를 제고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조직 개편과 함께 인사발령도 이뤄졌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에는 이용우 브라질법인장 부사장, 유럽권역본부장은 최동우 유럽관리사업부장 부사장(승진), 인도권역본부장은 구영기 인도법인장 부사장이 임명됐다. 기아차 북미권역본부장은 임병권 현대차 사업관리본부장 부사장, 유럽권역본부장은 박용규 유럽법인장 부사장(승진)이 맡았다. 공석이 된 현대차 사업관리본부장에는 김형정 현대차 유럽법인장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글로벌 권역 조직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신설되는 글로벌 권역 조직은 시장의 유사성, 전략적 중요성, 운영 효율성 등을 면밀히 고려해 각각 권역이 나뉘게 될 전망이다. 회사는 2019년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각 사 특성에 맞춘 권역본부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글로벌 자율경영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 사업 환경이 급변하고 기존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경쟁이 이뤄지는 현 상황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근본적인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금번 조직 개편은 글로벌 사업 현장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의 성장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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