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분진, 입자 커서 미세먼지와 직접 관련 없어
-타이어 기술 혁신, 기술력 과시보다 시장과 환경 상황에 따라야
"타이어 기술이 발전한다는 건 시장의 요청과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에 부응하는 걸 의미합니다. 단순히 기술을 과시하고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시대가 필요로 하는 혁신이 필요합니다. 제품 혁신은 안전성을 높이고,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미쉐린이 지난 5일(현지시간) 태국 파타야에서 신형 타이어 프라이머시4 아시아 론칭 행사와 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룹 내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위상에 걸맞게 본사 고위 임원이 참석해 글로벌 언론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미쉐린은 신제품 출시와 함께 타이어 생애주기 동안 성능을 유지해 이용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에버그립' 테크놀로지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또, 환경문제에 대해 기술혁신으로 극복할 수 있으며,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타이어 분진이 미세먼지처럼 호흡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주장도 들을 수 있었다. 다음은 미쉐린 임원진과의 일문일답.
-신제품은 젖은 노면 제동력을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제동력을 높이면 타이어가 금방 닳는다고들 한다. 이른바 그립과 마일리지 사이엔 트레이드-오프(trade-off) 관계가 있다는 게 통설이다. 어떻게 극복했는지
"(루이 지로 미쉐린 아시아태평양 지역 승용마케팅 부문 부사장)제동성능을 높이면 마일리지 확보에 불리한 측면이 있는 건 사실이다. 특히 타이어 원료 배합에서 이런 성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타이어 성능을 결정하는 요인은 다양하다. 타이어 구조, 트레드 디자인, 원료 배합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면 성능을 높일 수 있다"
루이 지로 미쉐린 아시아태평양 지역 승용마케팅 부문 부사장
-실리카 성분을 높이면 마일리지가 떨어지지 않나
"(루이 지로 부사장)젖은 노면에서 타이어 제동성능은 노면과 그립을 유지하는 것 뿐만 아니라 타이어가 노면 위에 있는 물을 얼마나 잘 배출시키는 지도 중요하다. 프라이머시4는 트레드와 구조 개선으로 노면과 접점을 최대화해 그립을 살리고, 배수구조를 획기적으로 넓혔다. 여기에 원료 배합 시 실리카와 고무가 균일하게 분포되도록 새로운 소재도 추가했다. 내마모성도 기존 프라이머시3보다 높이면서 젖은 노면 제동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던 이유다"
-빗길 제동 성능과 승차감을 강조한 이유는
"(루이 지로 부사장)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아시아 시장은 전통적으로 강수량이 많고,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지역도 있다. 미쉐린은 태국을 거점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이 지역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안전을 위해 어떤 혁신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는 이야기다"
-최근 중국과 한국에선 미세먼지 문제가 이슈다.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분진이 미세먼지의 요인이라는 주장도 있다
"(씨릴 로제 미쉐린그룹 사이언스 및 이노베이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타이어 분진(데브리)이 환경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 지는 오랜 시간 업계 종사자 모두가 고민해온 분야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타이어 분진이 미세먼지로서 대기질에 악영향을 끼치고 호흡기 질환을 유도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밝혀졌다. 타이어가 주행 중 마모되면서 발생하는 입자가 대기질 악화의 주범인 미세먼지와 비교해 입자가 크기 때문이다. 관련 정보가 ETRMA 등 권위 있는 타이어 관련 단체 등을 통해 조만간 공유될 것으로 알고 있다"
씨릴 로제 미쉐린그룹 사이언스 및 이노베이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대기질 문제가 아니라도 타이어 분진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씨릴 로제 디렉터)미세한 타이어 입자가 하천으로 유입돼 강과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준다는 점이 알려졌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미쉐린을 비롯한 타이어 제조사 모두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타이어 제조는 물론 주행 과정에서 분진이 적게 발생하도록 연구가 진행 중이다. 안전한 이동성과 함께 환경보호 문제는 타이어 업계 전체가 직면한 문제인 만큼 기술 혁신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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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과 함께 바다로 흘러들어가 물고기가 먹고 그 물고기는 또 사람이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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