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6종, 5년 간 내수판매 톱10 유지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10만대 이상(11만3,101대)이 국내에 판매되며 2년 연속 국산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지난해 2월 합류한 신형 싼타페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며 사상 최초로 SUV의 베스트셀링카의 자리를 노렸지만 현대차의 내수를 이끄는 핵심 차종은 그랜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다.
이밖에 판매 톱10에는 현대차 6종, 기아차 4종이 이름을 올리며 현대기아의 내수 위상은 재확인됐다. 판매 상위 10개 제품의 지난해 총 판매는 77만2,301대로 국산 내수 전체 판매인 154만5,604대의 절반을 차지한다. 2017년 비(非) 현대기아차 중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던 쌍용차 티볼리가 지난해 10위권 밖으로 밀리며 하위 3사 제품은 사라졌다.
사실 지난 5년 간 내수 국산 판매 톱10 차종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특히 현대차 그랜저, 싼타페, 포터, 아반떼, 쏘나타, 기아차 모닝 등 6종은 2013년부터 순위만 바뀌었을 뿐 판매 톱10을 늘 유지했다. 쉐보레의 효자 상품이었던 스파크는 2017년부터 톱10의 자리를 이탈했고, 쌍용차 티볼리와 르노삼성 SM6는 출시 당시 신차 효과로 톱10 안에 이름을 올렸지만 현대기아차가 경쟁 제품을 내놓자 자취를 감췄다.
2019년 역시 큰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하위 3사에서 올해 내놓을 신차 중 연 5만대 이상이 예상되는 볼륨 제품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판매 톱10 제품들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 출시되면 판매 지위만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변하는 법이라고 했지만 국내 시장이 선호하는 제품은 좀처럼 변화가 없다. 독점적인 지배력이 때로는 현대기아차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만들지만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제품력은 여전히 현대기아의 경쟁력이 높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 같은 구조가 바뀌기는 좀처럼 쉽지 않아 보인다. 내수 시장은 더 이상 성장하지 않아서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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