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유럽연합) 의회는 오는 2022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지능형 속도 제한장치를 의무적으로 적용하기로 의결했다.
22일 독일 아우토자이퉁은 지난 4월 중순에 이루어진 유럽의회의 투표 결과에 따라 오는 2022년 부터 각 제조사들은 이 같은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능형 속도 적응장치 (Intelligent Speed Adaptation)로 불리는 시스템은 운전자들의 과속을 막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과속주행시 1차로 내비게이션을 기반으로 지도와 교통 신호 인식 등을 종합해 청각 및 시각적 경고를 보낸다. 이 후 운전자의 대응에 따라 출력을 줄여 속도를 줄이는 시스템이다.
또한, 추월 등 일시적인 가속이 필요할 경우 차량에 장착된 시스템이 이를 인식해 일시적으로 과속을 허용하는 만큼 운전자들은 이 같은 속도제한 시스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사진 출처 아우토자이퉁
이 밖에 총 30여개에 이르는 보조 장치가 설치되어야 하는 조항도 의회를 통과했다. 지능형 속도 장치 외에 운전자의 음주운전을 예방하는 알콜 측정 장치와 사고 시 영상으로 기록되는 블랙박스, 트럭과 버스 등 대형 차량에서 발생되는 사각지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센서, 타이어 공기압 측정 시스템 등이 대표적 예이다.
이미 많은 제조사에서 적용중인 장치도 있는만큼 의무화를 통해 보다 안전한 교통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U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유럽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중 약 2만53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사고 원인의 90%는 운전자의 실수에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같은 결정은 오는 2038년까지 최대 2만5000명의 생명을 구하고 약 14만명의 부상자를 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2022년부터 시작되는 법안은 2024년에는 모든 신차에 의무적으로 장착될 전망이다.
하지만, EU는 각 제조사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제어시스템 장착에 대한 지원을 하지 여부에 대해서 합의를 이루지 못해 실제 법안이 통과되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임상현 기자 shlim@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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