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알페온 3.0 내달 출시
럭셔리 준대형 세단 알페온이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GM대우가 9월 중순 알페온(Alpheon)의 국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모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뷰익(Buick) 라크로스(LaCrosse)로 판매되고 있는 알페온은 올해 1월 4246대가 판매된 이후 월 평균 5000대 이상 팔리고 있다. 특히 출시 1년을 맞은 7월부터는 월 평균 7000대 이상 판매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 출시 초반인 작년 7월 1468대에 비해 40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올 7월까지 누적 판매는 3만7456대를 판매, 전년동기 대비 약 228%가 증가했다.
GM은 최근 라크로스의 판매증가로 캔자스 시티의 페어팩스 공장에 세번째 조립라인을 추가하는 등 라크로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국 시장의 판매 성장세는 더욱 가파른데 이는 중국에서의 뷰익 브랜드가 럭셔리 이미지로 각인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브랜드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에서 작년 7월 출시된 라크로스는 출시 1년도 안돼 10만대 판매를 넘어서는 등 경이로운 판매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라크로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소비자 가격이 30만위엔 이상의 중국 프리미엄 중형세단 시장에서 약 8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정도다.
중국서 판매되고 있는 라크로스는 국내 시장에서 선보일 알페온과 같은 직분사 3.0리터급 V6엔진이 탑재돼 있다. 라크로스는 지난 2009년 중국의 카오브더이어를 수상하는 등 중국의 뷰익 브랜드를 대표하는 차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다음달 중순 국내 시장서 출시되는 알페온은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고급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된 게 특징이다. 이른바 모델명만 다른 한국형 라크로스라는 얘기다.
알페온에는 어댑티브 제논 헤드램프를 비롯, 페달이나 핸드레버가 필요 없는 스위치 타입의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충돌 속도에 따라 압력이 조절되는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 이오나이저와 퍼퓸디퓨저를 포함한 공기청정기 등을 적용, 국내외 유수의 럭셔리 세단과 경쟁할 채비를 갖췄다.
김성수 GM대우 홍보담당 상무는 “알페온은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현대적인 디자인이 적용됐다”며 “해외 시장에서도 이미 검증된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GM대우는 지난 9일부터 GM대우 부평2공장에서의 알페온 생산 체제를 갖추고, 다음달 중순에는 3.0 모델을, 오는 10월부터는 2.4 모델을 투입해 국내 럭셔리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경쟁을 펼친다.
하영선 기자 ysha@dailycar.co.kr
출처 - 데일리카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