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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6단 E-트로닉 적용..운전재미 배가

국내에서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는 신시장을 개척한 쌍용차 렉스턴이 대중성을 표방하며 2.0(RX4)모델을 새롭게 추가했다.

6단 자동변속기 탑재 등 편의사양을 강화했지만 가격은 기존 2.7리터급 RX6보다 최대 350만원 가량 저렴해졌다.

출시전부터 렉스턴의 럭셔리 이미지를 자칫 훼손하는 게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 출시 초반부터 폭넓은 수요층을 흡수하고 있다는 데 영업일선에선 일단 좋은 평가를 내리는 모습이다.

여기에 새 주인인 인도의 마힌드라&마힌드라와의 인수합병이 순항하면서 렉스턴의 새로운 라인업 추가는 쌍용차의 이지미 개선에도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듯하다.

마힌드라 매각을 앞둔 쌍용차의 마지막 자존심 '렉스턴 RX4'를 체험했다.

▲ 변함없는 주행성능

렉스턴 RX4는 기존 모델과 마찬가지로 최첨단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CDPF 시스템'을 적용해 구입 후 환경개선 부담금을 면제받는다. 엔진의 최고출력은 148마력, 최대토크는 33.7kg*m이며 공인연비는 11.4km/ℓ(3등급)이다.

특히 기존 모델보다 업그레이드된 6단 E-트로닉 자동변속기는 주행중 변속되는 것을 느끼지 못할 만큼 부드럽게 동작한다. 자동모드로 기어변속이 이뤄지도록 할 수도 있고, 기어 노브나 스티어링 휠 뒤쪽에 장착돼 있는 쉬프트 패들을 통해 수동으로 기어를 변속하며 운전의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엑셀을 밟아보면 기존 RX7에서 느껴지는 유럽식의 부드러운 주행감은 여전하다. 2.0엔진을얹은 덕분에 낮은 rpm 영역에서 툭툭 튀어나가는 가속성은 느낄 수 없다는 게 흠이다. 고속도로나 언덕길에서 치고 오르는 힘은 평범하지만 일반 도로 주행은 손색이 없다.

커브길에서 연속적인 핸들링은 안정적이다. 급격한 핸들링이나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차체의 출렁임은 최대한 자제돼 있다. 쌍용차의 장점인 사륜구동 기술덕분이다. 구동방식은 2H, 4H, 4L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대한민국 1%'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정숙성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쌍용차측은 흡*차음재를 강화해 소음과 진동을
3~4㏈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평소에 트렁크 공간으로 활용하는 3열 시트를 세우면 7명까지 승차가 가능하다.

▲ 가격대비 강화된 첨단 편의사양

렉스턴은 럭셔리 SUV의 대표주자다. 데뷔직후 동급 모델 중에 가장 판매가 많아 쌍용차를 먹여살린 효자 모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경쟁 회사들이 만만치 않은 모델들을 내놓으면서 존재감이 다소 희석된 면이 없지 않다.

쌍용차는 이런 상황을 참을 수 없었는지 신형 렉스턴에 국산 SUV 가운데 가장 많은 첨단 전자식 안전.편의 기능을 넣었다. 최신 자동차 관련 전자기술들은 대부분 탑재하고 있는데 수입차 못지 않은 고급기능에 눈이 어지러울 지경이다.

가격이 낮아진 RX4에도 RX6 등에 적용된 첨단 평의 장치가 탑재돼 경쟁력을 잃지 않았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주차할 때 특히 편리한 전 * 후방 장애물 감지 장치는 여성들에 인기가 높을 듯하다. 구형엔 없던
'에코 크루즈 컨트롤'을 장착해 가속페달을 밟지 않아도 원하는 속도로 정속 주행이 가능하다.

이밖에 ▲ETCS(하이패스 시스템)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 ▲인조가죽 시트 ▲18" 하이퍼 실버 휠 ▲1열/2열 히팅시트 등 고급사양 및 편의사양들이 기본사양으로 적용했다.

가격은 고급형 2495만원, 최고급형 2655만원이다.

박봉균 기자 ptech@dailycar.co.kr

출처 -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content/news.html?type=view&autoId=6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