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협회.기술연구중심 8월 판매량 11만대 차이
중국의 자동차 관련 통계 수치가 조사 기관별로 달라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관계 기관들에 따르면 중국에서 자동차 관련 통계를 집계하는 기관은 중국자동차공업협회(이하 공업협회)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중심(기술연구중심), 전국승용차연석회의(연석회의) 등 3곳이다.
공업협회와 연석회의는 회원사들이 제공한 수치를 근거로 통계를 작성하며 기술연구중심은 제품에 대한 정부의 합격증 발급 등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공업협회와 연석회의 통계는 업체들의 정확한 자료제공 여부에 대해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 국가통계국이 공식 인용하는 자료라는 점에서 신뢰도를 인정받고 있다.
기술연구중심의 자료는 통계방식이 상대적으로 정확한 기준을 갖고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부가 공인하는 자료는 아니다.
실제 이날 공업협회는 8월 자동차 판매량이 132만2천300대로 작년 동기보다 16.14% 증가했고 전달보다 6.29% 줄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1일 발표된 기술연구중심의 자동차 판매량은 121만5천500대로 작년 동기 보다 55.72% 급증했고 전달보다 15.09% 줄었다.
연석회의 통계는 회원사들이 공유하며 언론에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고 있다.
공업협회와 기술연구중심의 자동차 판매량은 8월에만 무려 11만대 가량의 차이를 보였으며 작년 동기와 전달 대비 증감률에서 1배 이상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8월 승용차 판매량도 공업협회는 101만9천대로 발표했으나 기술연구중심의 자료는 97만7천300대로 100만대에 못미쳤다.
공업협회는 또 8월 승용차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18.72% 늘고 전달 대비 7.69% 줄었다고 밝혔으나 기술연구중심은 같은 기간 각각 59.26%와 -18.85%의 증감률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기술연구중심은 앞서 언론발표에서 자사가 중국 최초로 공안부의 자동차 판매수치와 공장 출고 합격증을 기준으로 집계하고 있다며 통계의 정확성을 강조했다.
둥양(董揚) 자동차공업협회 사무국장은 최근 이와 관련, "국가통계국이 우리의 통계를 근거로 산업생산을 집계하고 있어 통계집계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