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무기 중 대표 명품이라고 자랑해온 K21 육군 장갑차가 '전투적합' 판정을 받은 지 3년 만에 치명적
결함이 드러나 큰 문제다. K21은 1999년부터 910억 원을 들여 개발, 2005년 시제품 제작에 이어 2007년
6월 기술·운용 평가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 군은 미국 M2A3, 러시아 BMP-3 전차보다
기동성이 좋고 물에서도 달릴 수 있어 한국 지형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벌써 그해 2월 배수 펌프의 문제점이 발견되는 등 운영시험 결과 485건이나 결함이 지적됐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평가 담당자들은 포상까지 받고, 설계와 성능 검증을 한 국방과학연구소(ADD)는 K21을 국산 명품무기
10선에 올렸다. 그런 최신예 장갑차가 지난 7월 29일 전남 장성의 상무대 수상 훈련장에서 침몰해 교관이 숨졌다.
작년 12월 9일에는 경기 양평 남한강에서 도하 시험을 하던 3대 가운데 1대의 엔진이 도중에 정지했다. 장갑차
엔진룸까지 침수되면서 동력이 멈춰버린 것이다. 군이 장갑차의 결함과 사고를 거의 은폐로 일관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두 차례 사고는 K21의 배수 펌프의 결함 문제와 함께 원천적으로는 장갑차의 설계 자체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수륙 양용 장갑차가 도하 훈련이나 작전 도중 침수되거나 침몰하면
기본 기능 자체를 상실한다. 최신 정품 전투차량이 고철 덩어리가 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개발 당시 470ℓ
배수용량의 펌프가 채택됐으나 생산을 위한 규격화 과정에서 170ℓ 용량으로 축소되고 펌프의 위치도 내부
하단에서 50㎝ 이상 높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국방부는 잇따른 사고를 낸 K21 장갑차에 대한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대상자가 조사를 진행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7월 말 사고 직후 육군은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방위사업청,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사고 원인을 분석해 국방부에 보고했다지만 퇴짜를
맞은 셈이다. 설계상 결함인지 제작 과정의 문제인지 등을 제대로 밝혀내야 한다.
지난달 6일 실사격 훈련 중 포신이 파열된 K1 전차에 대해서도 육군 종합정비창과 국방기술품질원, 제조회사가
정밀조사를 진행 중이다. K1은 1987년부터 육군의 주력 전차로 실전 배치된 이후 아홉 번이나 포신 파열사고가
발생했으나 문책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작년 10월에도 포신이 파열됐다는데 사실상 은폐로 일관한 점도
문제다. 군 자체 조사결과 포구 내 이물질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지만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K1
전차는 변속기 결함까지 발견돼 지난 2월부터 생산 자체가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전에 배치된 전차 1천300여
대를 전수조사한 결과 102대에서 문제가 드러나 77대는 변속기를 교환하고 25대는 정비창으로 직행됐다. 군은
이런 문제를 쉬쉬하다 외부 전문기관이 전면 검증시험에 들어가자 해당 전차의 생산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8년
걸려 개발했다는 신형 전투화도 물이 새고 차세대 한국형 흑표전차는 시험평가 도중 멈춰섰으며 재평가 때는
엔진과 변속기 이상이 발견됐다고 한다. 역시 한심하고 개탄스럽다.
고가의 무기인 전차와 전투 장갑차량 등에서 잇단 결함이 발견됐지만, 군에 납품된 이후 검증 시스템이 없는
것도 큰 문제다. 매년 전력 증강 명목으로 투입되는 수조 원의 예산이 제대로 활용되는지도 의문이다. 국방부
자체조사 결과가 미흡하면 지휘책임까지 철저히 묻고 감사원이 특감에 나설 필요도 있을 것이다. 군납 계약과
검수 과정 등에서 비리나 부패, 불공정 거래가 없었는지도 조사해야 한다. 국민은 군을 믿고 안심하고 싶다.
군을 걱정하고 의심하는 국민이 많아진다면 국민과 군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출처 - 연합뉴스
만든놈이 검증을 하니 ... 당연한 결과인가 ...
이 쉐이들....원인/문제점 파악해서...보완할 생각은 뒷전이고....
쉬쉬 하면서....책임전가하기 급급...
이게 대한민국에 현실이다.
과학기술력...
IT강국이니 세계 몇위 자동차 생산국이니 선박수주물량 몇위니해도.
기본기와 노하우는 하루아침에 다져지는게 아니다.
미안하지만 현대 기아 또 대우 쌍용도 마찬가지....
출시할때마나 뭔차 킬러이니 어떤차를 능가하느니 떠들어대봤자.
결국 매일 이런 꼬라지만 반복되는거다.
기본에 충실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