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라이슬러 300C 3.0 G20리미티드
크라이슬러가 쌓여 있는 재고와 딜러 이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이 회사 주력 차종인 대형세단 300C
의 판매 부진이 이어져 수입사는 물론 딜러들의 시름도 깊어가고 있다.
14일 크라이슬러에 따르면 300C의 판매는 최근 2년 동안 하락세가 뚜렷했다. 지난 2008년에 1,484대나 됐던 판매
대수는 2009년 1,090대로 떨어졌고, 올해는 8월까지 588대에 그쳤다. 남은 기간을 감안해도 지난해 판매실적을 넘
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크라이슬러 딜러들도 고민이 적지 않다.
크라이슬러 딜러 관계자는 "내년에 신형이 나오기까지 구형을 모두 처분해야 하는데 걱정이 앞선다"며 "수입사에
서 가격 할인 혜택을 내세워 재고 정리에 나서지 않겠느냐"고 씁쓸해 했다. 그는 이어 "딜러로서는 가격할인이 늘
어나면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지만 어쩔 수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문제는 300C의 판매 부진을 대체할 마땅한 차종이 현재 크라이슬러에 없다는 점이다. 그나마 짚 컴패스와 랭글러
두 차종이 선전 중이지만 300C의 자리를 메우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여기에 최근 딜러 이탈 현상도 판매 부진
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SK 네트웍스와 지산 모터스, 원주 딜러가 판매권을 반납한 것. 여기에다
렉스모터스도 분당 전시장을 접었다.
업계 관계자는 "크라이슬러가 홈쇼핑 판매를 강행하면서 딜러와 마찰을 많이 빚었다"며 "수입사가 투자강요 등 지
나치게 일방통행식 정책을 펼친 것도 이탈의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그나마 남아 있는 딜러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지난해까지 간신히 적자를 면했던 몇몇 딜러는 올
해 판매부진으로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딜러 관계자는 "크라이슬러가 '피아트' 진출을 얘기하면서 딜러에게 기대감을 심어주지만 피아트 소형차가 적자만
회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하겠느냐"며 "근본적으로 수입사가 판매사를 위한 배려가 없는 게 불만"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이런 일이 불과 최근 2년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며 "크라이슬러코리아의 경영방식에 문제가 있
을 수 있다는 시각이 퍼지는 중"이라고 전했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
http://www.hankyung.com/autoplus/article_view.php?id=88957&page=1
이미 단물 다빠져서 다임러로부터도 버림받는 크라이슬러는 이제는 끝물이라고 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