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커슨CEO...'시보레 볼트'값 4만1천불 그대로
"크라이슬러,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
미국 제1의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 모터스(GM)가 미 정부 부채를 갚는 데 2~3년은 더 소요될 것이라고 대니얼 애커슨 최고경영자(CEO)가 17일 밝혔다.
GM의 신임 애커슨 CEO는 17일 기자들에게 미 정부에서 지원받은 긴급 구제자금을 가능한 한 빨리 갚는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오는 11월 기업공개(IPO)에서 정부가 이 자금을 회수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업공개의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을 들어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기업공개를 하게 되면 미국 정부는 현재 61%에 달하는 GM 보유 지분을 정리하며 지원자금의 회수가 가능해진다. 미국 정부는 당초 GM에 500억 달러를 긴급 지원했다가 이중 67억 달러를 회수했으며 나머지 430억 달러를 주식으로 전환한 바 있다.
지난 1일 취임 후 처음으로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애커슨 CEO는 GM이 정부 지원으로 많은 일자리를 살렸고 미국의 제조업 기반을 보존할 수 있었다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한꺼번에 빚을 갚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에드 휘테커 전임 CEO는 지난 8월 정부 지분이 기업공개를 통해 한꺼번에 모두 매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었다.
애커슨 CEO는 그러나 "(지분) 매각이 단번에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투자자가 무한정 인내할 수 없겠지만 지분보유 및 채권을 모두 회수하기까지 몇차례 주식매각을 통해 꾸준히 수익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GM은 금년 상반기에 22억 달러의 흑자를 거둔 바 있는데 이번 기업공개에서 미 정부와 그외 다른 3군데에서 보유한 보통주를 매각하지 않고 우선주를 처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미 정부에서 125억 달러의 지원을 받았던 크라이슬러사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CEO도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 계획을 밝혔다. 크라이슬러는 지분 9.9% 양도 및 대출 71억 달러 등 125억 달러를 지원받았다.
애커슨은 또 자신이 GM의 과도기 CEO로 생각지 않으며 성장 잠재력을 갖는 기간 계속 현직을 맡을 의향이라면서 디트로이트 지역에 집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12월 출시될 전기차 '시보레 볼트'의 판매가 4만1천달러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볼트의 경우 배터리 방전시 동력을 공급할 가솔린 엔진이 작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보레 볼트에 경쟁할 일본 닛산 전기차 리프(Leaf)의 가격은 이보다 훨씬 싼 3만2천780 달러로 정해졌다.
(디트로이트 AP.로이터=연합뉴스) bulls@yna.co.kr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