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하게 이어지던 보합세 행진은 10월에 들어서 연식 감가가 반영된 탓에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하락 폭은 크지 않아 가격조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선기 서울오토갤러리 시세위원장은 "수입차는 연식감가가 브랜드별로 다르게 나타나 시간적인 차이가 있지만 거의 모두 10월부터 반영된다"며, "따라서 이번 달은 주요차종의 하락세가 시작될 것이며 이런 추세는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10월 시세를 예상했다.
다음은 차종별 중고차 시세 전망.
▲BMW-7시리즈 소폭하락, 전체적인 약보합
보합세를 유지하던 BMW는 10월에 소폭의 가격조정과 약보합세를 보였다. 대형차종인 7시리즈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며 다른 차종도 하락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BMW 3시리즈, 5시리즈, X시리즈 등은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나, BMW 740i 2010년식이 9,500~1억500만 원으로 지난달보다 500만 원 하락했으며, 750Li 2010년식은 1억3,700~1억4,400만 원으로 1000만 원 떨어졌다. SUV인 X시리즈는 겨울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가격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벤츠-전체적인 소폭 하락
몇 달 동안 부분적인 조정 외에 보합세를 띠었던 벤츠는 전체적으로 약간의 가격조정이 나타났다. 연식이 바뀜에 따라 감가분이 반영되는 것으로 차종별로 100~300만 원쯤 조정이 있었다.
벤츠 뉴 C220 CDI 엘레강스 2009년식이 3,600~3,800만 원으로 지난달보다 100만 원 하락했다. 뉴 E300 엘레강스 2010년식은 5,900~6,300만 원으로 역시 100만 원쯤 내렸으며, S500L 2010년식은 지난달보다 500만 원 떨어진 1억6,000~1억7,000만 원에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우디·폭스바겐-하락
그동안 높은 중고차 가격을 유지하던 아우디와 폭스바겐도 10월 가격조정을 피해 갈 순 없었다. 다만 그 폭은 크지 않고 완만하게 연말까지 이어질 분위기다. 수입중고차의 특성상 급격한 변동을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렉서스-하락, 혼다·닛산·토요타-보합세
대규모 리콜 사태로 시장심리가 많이 위축됐던 일본차들의 거래가 최근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따라서 10월에는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일본 차가 비교적 가격이 비싸지 않아 가격 변동이 크지 않고 최근 거래가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렉서스는 10월 연식 감가의 영향을 받아 소폭의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