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자동차 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높이고자 잇따라 소형차 생산 거점을 태국 등 해외로 이전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15일 미쓰비시자동차가 현재 개발중인 주력 소형차를 2012년부터 태국에서 생산한 뒤 역수입해 일본에서 판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쓰비시는 엔고와 소형차의 가격 경쟁 격화 등으로 일본에서 생산할 경우 경쟁력이 없다고 보고 있으며 세제상으로도 태국에서 생산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미쓰비시는 현재 배기량 1,000∼1,200cc의 소형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약 400억 엔을 투입해 연간 20만 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만들어 2012년 1월부터 생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가격은 대당 100만 엔이 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닛산자동차도 신형 소형승용차인 '마치'를 태국에서 생산해 일본내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닛산은 '마치'를 가나가와(神奈川)현 공장과 영국에서 생산해 아시아와 유럽 등에 수출했으나 신형 마치는 태국과 인도, 중국, 멕시코 등 신흥국에서 생산해 세계 160개국으로 수출하기로 했다.
닛산이 소형승용차의 생산을 신흥국으로 돌리고 이를 일본으로 역수입하기로 한 것은 비용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엔고의 부담을 피할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태국에서 생산하는 마치의 경우 부품수 압축과 현지조달,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생산비를 30% 정도 줄였으며, 이를 통해 일본내 판매가격을 대당 100만 엔으로 10% 인하했다.
김종현 특파원 = kimjh@yna.co.kr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