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카 박봉균 기자 ] 최근 엔고의 직격탄을 맞은 일본 자동차 업계가 국내 생산량 유지에
부심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 '빅3' 업체가 잇따라 수출 상정 환율을
1달러=80엔 수준으로 재검토에 들어가는 등 유례없는 엔고 영향으로 국내 생산 거점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소형차의 경우 일본에서의 생산비보다 해외생산 비용이 20∼30% 적게 들고 있는 만큼,
이들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은 해외 생산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생산과 고용은 유지할 방침이지만
엔고로 경영체력을 소모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선 도요타 혼다 닛산이 하반기(2010년 10월~11년 3월)의 상정 환율을 80엔으로 급수정함에따라,
다른 자동차 메이커도 80엔대로 수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국내 생산 320만대, 혼다, 닛산은 100만대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엔고에 견딜 수
있는 생산 체제 정비에 나서고 있다.
혼다는 2013년부터 생산 효율이 높은 요리이 공장(사이타마현)을 가동시킬 계획이다. 이 지역의 사야마
공장과 제휴를 강화해 탄력적인 생산체제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닛산은 임금 수준을 동결하기 위해 큐슈 공장(후쿠오카현 칸다마치)을 2011년 하반기에 분사한다고
발표했다. 도요타 역시 생산 자회사를 인건비나 임대료가 싼 미야기현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등 국내 메이커들은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주력시장인 북미지역에서 도요타대비 가격 격차가 줄고 있다. 유럽지역이 주요 수출
지역인 르노삼성과 GM대우 역시 일본차 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박봉균 기자 < ptech@dailycar.co.kr >
출처 - 데일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