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최대의 모터쇼인 LA 오토쇼가 17일(현지시각)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한다.
최근 국제 자동차 시장의 흐름인 친환경에 따라 토요타, 폭스바겐 등이 전기차를 선보이고,
닛산과 랜드로버는 스타일이 독특한 SUV를 내놓는다. 미국 시장에서 계속적으로 좋은 행보
를 펼쳐가고 있는 현대도 아반떼의 미국 시장 모델을 공개하는 한편, 다른 업체들도 신차들
도 많이 선보여 LA 오토쇼는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모터쇼가 될 거란 전망이다. 올해 LA 오
토쇼를 수놓을 화제의 차를 소개한다.
▲사브
사브는 오랜 시간 개발해 온 SUV인 '9-4X'를 LA오토쇼에 내놓는다. 2008년 디트로이트 모
터쇼에서 발표한 9-4X 바이오 파워 컨셉트의 양산형 모델이다. 컨셉트카가 소개된 지 3년 만
의 양산형 발표다. 이는 GM의 사브 매각으로 개발이 지연된 탓이다. 신형은 미들클래스 크로
스오버에 속하는 차로 이 분류는 최근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세그먼트다.
▲닛산
닛산은 SUV 무라노의 오픈카 버전인 '무라노 크로스 카브리올레'를 발표한다. 원래 4도어인
차가 오픈카 버전에서는 2도어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 북미닛산은 이 차를 '세계 최초의 AWD
크로스오버 컨버터블'이라고 소개한다. 성인 네 명이 타도 여유로운 실내공간과 컨버터블이면
서도 넉넉한 적재 용량,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강점이다. 신형은 2011년부터 미국 판매를 시
작한다. 이 외 시장의 판매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포르쉐
포르쉐는 미드쉽 엔진을 장착한 새로운 스포츠카를 LA오토쇼에서 선보인다. '클럽 스포츠'라는
이름이 붙은 이 차는 카이맨의 경량화 모델로 80kg을 감량했다. 신형에 장착한 수평대항 6기통
3.4ℓ 엔진은 최대출력을 320마력에서 333마력까지 끌어올렸고, 박스터 스파이더와 같은 하드톱을
얹은 것이 특징이다.
▲GM
GM은 쿠페인 카마로를 기본으로 한 오픈카 버전 카마로 컨버터블을 공개한다. 엔진은 쿠페와 공
통으로 기본 모델은 V6 3.6ℓ 가솔린(312마력), 스포츠 모델인 SS는 콜벗용 V8 6.2ℓ 가솔린(426마
력)을 탑재했다. 2011년 2월 미국에서 판매를 개시한다. 기본 가격은 3만 달러부터 시작한다.
▲폭스바겐
골프의 전기차 버전인 '블루 E모션'이 북미에선 최초로 등장한다. 5도어 해치백 골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차의 보닛 부분에는 트랜스미션과 디퍼런셜이 일체형으로 설계된 모터, 인버터 등
을 장착했다. 모터는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27.5kg·m를 발생한다. 2차전지는 축전용량
26.5kWh인 리튬이온 배터리를 트렁크와 뒷좌석 밑의 센터 터미널 부분에 장착했다. 시속 100km
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1.8초, 최고속도는 140km/h, 최대 항속거리는 150km이다.
2013년 판매를 계획 중이다.
▲아우디
아우디가 Q5 하이브리드를 처음 공개한다.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TSI엔진에 최대출력 44마력을
발생하는 모터를 조합, 총 출력은 240마력, 최대토크는 48.9kg·m이다. 또한 아이들링 스톱 기능과
회생 브레이크도 채용했으며, 모터로 독자적인 주행이 가능한 EV 모드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
토요타는 SUV RAV4 전기차를 내놓는다. 토요타와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공동 제작한
RAV4 EV는 2012년 미국 판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토요타는 북미 전용 프리우스 플
러그인하이브리드를 2만 달러대의 가격에 2012년 5월이나 6월에 내놓는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벤츠
벤츠는 17일 개막하는 LA 오토쇼에 신형 CLS의 AMG 모델인 CLS63AMG를 최초 공개한다. 엔진
은 AMG가 개발한 신세대 V8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 V8 엔진은 이미 S63AMG나 CL63AMG에
탑재된 엔진이다. 5,461cc에 터보차저가 두 개 붙어 최고출력 544마력, 최대토크 81.6kg·을 발생한
다. 기존보다 배기량이 747cc 줄었지만 출력과 토크는 각각 19마력, 17.4kg·m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랜드로버
랜드로버는 브랜드 최초의 컴팩트 SUV인 레인지로버 이보크에 5도어 모델을 추가한다. 3도어와
비교해 특별한 감성을 약해졌다는 평가지만 실용적인 5도어야말로 이보크의 주력 모델이라는 설명
이다. 크기를 살펴보면 높이는 3도어 모델보다 30mm 높아지고, 뒷좌석 숄더룸도 50mm 이상 늘어
났다. 또한 6대4 불한 시트를 채용해 최대 1,445ℓ의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신형은 2011년 여름부터
세계 160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현대
현대는 신형 아반떼의 미국 판매용 '엘란트라'를 발표한다. 엘란트라는 현대의 글로벌 소형 세단
으로 한국에서는 지난 4월 발표했다. 최근 현대차의 공통 디자인 언어인 '흐르는 조각'을 채용해,
존재감 있는 스타일링을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엔진은 한국에 올라가는 1.6ℓ를 대신해, 새로 개발
한 직렬 4기통 1.8ℓ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출력은 148마력, 최대토크는 18.1kg·m을 발생한
다. 현대차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국 기준 예상 연비는 ℓ당 17km다. 발표 즉시 판매를 시작하며,
혼다 시빅, 토요타 캐롤라, GM 시보레 크루즈 등과 경쟁할 예정이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