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에서도 18일 오전 8시40분부터 시내 71개 학교에서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고사장 이름을 착각하는 등의 헤프닝이 속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예술고 오모(18)양은 이날 오전 동래구 명장동 대명여고가 수능고사장이었지만
이름이 비슷한 사상구 덕포동 대덕여고 고사장을 찾았다.
수능감독관은 오양이 고사장을 옮기기엔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일단 1교시 언어영역을 치른 뒤
경찰 순찰차로 오양을 대명여고로 이동시켰다.
특히 예술특기생인 오양은 2교시 수리영역은 응시하지 않아도 돼 3교시 외국어영역부터 응시했다.
400여m 거리의 학교명이 비슷한 동아고와 동아공고가 수능 고사장으로 지정된 사하구의 경우 동아
공고로 가야할 10명의 수험생이 동아고 고사장으로 가 혼란이 빚어졌다.
이 때문에 인근 괴정지구대 경찰은 고사장을 착각한 10명의 수험생을 실어나르느라 아침부터 진땀을
빼야 했다.
동아공고에 배정된 수험생들은 특수학교나 실업계 학생들이 많아 예비소집일때 고사장 확인을 안하
거나 수능 응시에 비교적 관심이 적은 것 같다는 것이 경찰 관계자들의 전언.
남자 수험생이 여고 고사장을 찾아 학교 관계자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수능 당일 부산진구
가야고가 수능고사장이었던 한 고3 남자 수험생은 사상구 주례여고를 찾았다.
다행히 입실시간에 여유가 있었던 이 수험생은 모범택시를 타고 고사장인 가야고에 도착, 무사히 시
험을 치렀다는 후문이다.
한편 금정구 남산고에서 수능을 볼 예정이었던 한모(18)군은 어머니가 몰던 차량이 도시고속도로 원
동IC에서 반대방향으로 들어서는 바람에 급히 112신고를 했고 경찰은 비상회차로를 통해 한군이 탄
차량을 돌려 무사히 고사장으로 실어나르기도 했다.
김선호 기자 wink@yna.co.kr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