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부자들, 5억∼15억5천만원 `명품차' 구매열기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 비약적인 경제성장으로 갑부들이 급증하면서 중국에서 최소 5억원이
넘는 `초호화 럭셔리 승용차'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금년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간 중국에서 판매된 대당 300만위안(5억1천700만원) 이상 짜리 럭셔리 세
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급증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2일 미국 시장조
사기관인 J.D 파워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럭셔리 세단의 가격은 최소 300만위안(5억1천700만원)에서 최고 900만위안(15억5천만원)에 달한다.
중국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독일 폴크스바겐사의 벤틀리의 경우 금년 1월부터 10월
까지 중국에서 팔린 자동차 댓수는 모두 569대로 지난해 동기(332대)에 비해 71%나 늘어났다.
피터 맥 벤틀리 차이나 회장은 "향후 5년 동안 중국의 럭셔리 세단 시장은 연평균 30% 가량 성장할 것으
로 전망한다"면서 내년까지 중국내 전문매장을 22곳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벤틀리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둥(廣東)성 등 부유층이 집중돼 있는 전통적인 도시 뿐 아니라
충칭(重慶), 청두(成都), 쿤밍(昆明), 허페이(合肥), 시안(西安) 등 2선도시(二線都市)와 3선도시
(三線都市)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맥 회장은 "우리는 경제가 성장하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갈 것이다. 중국의 2, 3선도시들이 빠르게 성장하
기 때문에 우리에게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 회장은 오는 2015년까지 중국내 갑부들의 75% 가량이 이들 2, 3선 도시에 거주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내 럭셔리 세단 시장 점유율 2위인 롤스로이스는 올해 1∼10월 홍콩과 중국에서 500대 가량을 판매해
작년 동기 대비 5배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폴 해리스 롤스로이스 이사는 "중국에서 롤스로이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내년 초에는 중국이 미
국을 제치고 롤스로이스의 최대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중국에 8개의 전문매장을 확보하고 있는 롤스로이스는 내년 중반까지 톈진(天津)과 우한(武漢) 등지
에 4개의 전문매장을 추가로 개설할 방침이다.
초호화 럭셔리 세단은 아니지만 고급 외제 승용차의 중국내 판매량도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아우디가 금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에서 판매한 승용차는 지난해 동기 대비 54% 늘어난 19만5천400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년 1∼9월 BMW의 중국내 판매량도 지난해 동기 대비 69% 급증한 11만7천600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
다.
후룬 보고서에 따르면 금년 2월말 현재 `1천만위안 클럽'에 가입한 중국의 부자는 85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 늘었다.
또 중국 부자들의 평균 나이는 39세로 미국이나 일본의 부자들에 비해 15살 가량 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럭셔리 세단을 구매하는 중국의 부자들은 승용차 안에서 간단한 요리를 할 수 있는 마이크로에이브 오
븐을 포함시킬 것을 주문하는 등 다양한 취향을 보이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
출처 - 연합뉴스
수험생이 만든 지도대로 됬으면 좋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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