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최다판매..車업계 "경기좋을 때 많이 팔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올해 소형트럭 판매량이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경기 회복에 따른
현상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국내에서 생산되는 소형트럭인 현대차의 포터와 기아
차의 봉고트럭은 총 12만7천397대가 판매됐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소형트럭은 이 두종 뿐으로, 포터가 8만5천827대, 봉고트럭이 4만1천570대가 각각 팔
려나갔다.
포터는 1t, 봉고트럭은 1t과 1.4t짜리가 있다.
매달 1만 2천~3천대씩 팔리는 분야로, 12월이 자동차 판매 성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적으로
14만대 판매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수치는 15만대를 넘겼던 지난 2003년 이후 최다 판매량이다.
소형트럭 시장은 지난 2001년 18만여대, 2002년 19만3천여대, 2003년 15만8천여대가 팔리는 등 호황을 보
이다가 2004년 10만5천여대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2005년 11만8천여대, 2006년 11만9천여대, 2007년 12만5천여대, 2008년 10만2천여대, 작년 12만2천여대 등
좀처럼 판매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올해 이처럼 소형트럭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은 경기회복 조짐과 자영업자 증대에 따른 소형트럭 수요
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자동차 업계의 해석이다.
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소형트럭은 경기가 좋을 때 많이 팔리는데, 2004년 판매가 급감한 것
도 카드대란 사태에 이은 경기하락의 영향이 컸다"며 "올해는 일부 경기회복 조짐에 따라 판매가 증가한 것
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형트럭은 내수 차종 판매순위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포터는 11월에 8천714대가 팔려 내수 판매량 4위를 기록했고, 7월과 10월에는 3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등 줄
곧 5위권을 유지했다.
봉고트럭 역시 11월 판매 8위에 오르는 등 매달 10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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