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정규직 노조는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의 공장 점거파업과 관련해 비정규직 내부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더이상 사측과의 중재에 나설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비정규직 울산,전주,아산공장 노조 가운데 아산공장 노조가 파업을 중단해서는 안된다면서 투쟁을 고수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정규직 노조는 6일 집행부 소식지에서 "정규직, 비정규직 노조, 금속노조 3자 노조대표가 지난 주말
사태해결 방안을 찾고자 했다"며 "하지만 울산, 전주 비정규직 노조는 회사와의 교섭(협의)하는 것에 동의했
지만 아산 노조가 끝까지 파업을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바람에 회의가 불발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아산공장 비정규직 노조의 (사태해결) 접근방식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는 교섭과 투쟁을
병행해 어떤 식으로든 사태를 해결해 보고자 중재자 역할을 해온 현대차 정규직 노조의 노력과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아산 노조가 스스로 고립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아산 노조의 입장변화 없이는 더이상 교섭 중재에 나서지 않을 것이며, 이후 책임 또한 아산 노조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또 "최근 급진좌파 단체인 사회당, 사노위, 다함께 등이 아름다운 연대를 위한 현대차 정규직 노조의
피눈물 나는 노력에도 총파업은 안하고 조합원 총회(파업 찬반투표) 추진을 음해하면서 비정규직 투쟁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식의 악의적 선전 선동을 하고 있어 배신과 분노감을 느낀다"며 "또다시 음해나 배타적인 행위를
한다면 4만5천 조합원의 이름으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마지막으로 "올바른 사태해결은 대화와 교섭 뿐"이라며 "회사는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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