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변속기 탑재로 연비 성능 대폭 개선..친환경 콘셉트 강화
디젤엔진이나 소음 적어..작은 트렁크는 '옥에 티'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 폴크스바겐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이 새로워졌다.
지난 10월부터 시판된 2011년형 티구안 2.0 TDI 모델은 무엇보다 연비가 크게 좋아졌다.
기존 12.2㎞/ℓ에서 1등급 수준인 15.0㎞/ℓ로 껑충 뛴 것은 연식 변경 모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급상승이다.
유압식으로 수동과 자동의 장점을 결합한 신형 7단 DSG 변속기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변속기 교체로 배출가스도 줄여 전반적으로 친환경 콘셉트가 강화됐다.
외관은 안정감이 느껴지는 군더더기 없는 차체에 종전보다 3배로 커진 파노라마식 슬라이딩 전동 선루프가 가
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실내는 최대 16㎝까지 앞뒤로 조절이 가능한 뒷좌석 덕분에 공간이 넉넉해졌으며, 시트도 극장의 의자처럼 뒤로
가면서 조금씩 높아지는 배열로 안락함이 더해졌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저속에서부터 독일차 특유의 파워와 단단함이 느껴진다. 스포츠(S) 모드에서 가속력은 2.0
모델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탁월하고 디젤 엔진임에도 엔진 소음이 거슬리지 않는다.
최고출력은 4천200rpm에서 140마력에 달하고 최대토크는 1천750∼2천500rpm에서 32.6㎏.m.
제로백 가속시간은 10.7초, 최고속도는 시속 182㎞다.
버튼을 누르면 센서가 공간을 감지해 가속페달만 조작해 주면 알아서 일렬 주차를 해주는 파크 어시스트(Park
Assist) 장치가 기본으로 장착돼 초보 운전자들의 주차를 매끄럽게 도와준다.
유로엔캡(Euro NCAP) 충돌 테스트에서 별 5개와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전복사고 및 충돌 안전테
스트에서 최고점을 받을 정도로 안전성을 확보한 것도 강점이다.
다만, 트렁크 사이즈가 작은 것이 옥에 티로 보인다.
국내 판매 가격은 구형 모델과 같은 4천330만원.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
출처 - 연합뉴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