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차 트렌드를 알 수 있는 2011년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모터쇼)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다.
전시회 참가 업체는 54개이며 지난해보다 다소 많은 30~40종의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 기자단 6000명을 포함,80만명의 관람객이 전시회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활기 되찾는 미국 시장
자동차 메이커들이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신차를 집중 배치한 것은 미 시장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올해 미 자동차 시장 규모를 1250만~1350만대 선으로 내다보고 있다. 1180만여대가
판매됐던 지난해보다 10% 이상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본 것이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연비 좋은 소형차와 친환경차를 집중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디트로이트모터쇼는 프랑크푸르트 파리 도쿄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하고 2009년 GM 및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 등으로 모터쇼 자체가 침체의 길을 걸었으나 지난해
부터 미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현대 · 기아차의 파격과 변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각각 20대와 17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가장 눈에 띄는 차는 현대차가 올해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인 스포츠 쿠페모델 벨로스터다. 이 차량의 특징은 비대칭 디자인이다. 운전석이
있는 쪽에 한 개,조수석이 있는 쪽에 2개의 문이 달려 있다. 1.6ℓ 4기통 직분사 엔진이 장착돼 있으며
최대출력은 140마력이다. 이 차량의 국내 시장 출시 시기는 2~3월께로 예정돼 있다.
컨셉트카 중에는 현대차의 커브(HCD-12)와 기아차의 KV7이 눈에 띈다. 커브는 투싼ix보다 작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도시 이미지를 강조한 차다. KV7은 미니밴이다. 문이 위쪽으로 열리는
걸윙(gullwing)이 특징이다.
◆미 빅3의 거센 반격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 빅3는 올해 모터쇼를 통해 미국차의 부활을 노리고 있다. GM은 시보레 브랜드
출범 100주년을 맞아 대규모 전시부스를 마련했다. 소형차 중에는 시보레 브랜드의 아베오와 뷰익 브랜드
베라노 등이 눈에 띈다. GM대우자동차가 개발에 참여한 소형차 아베오는 북미 시장에 소닉(Sonic)이란
이름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크라이슬러는 300C의 풀 체인지 모델과 뉴 지프 컴패스를 처음 공개한다.
포드는 7인승 다목적 차량인 C맥스,준중형 세단 포커스 등을 내놓는다.
유럽과 일본 업체들의 행보도 관심거리다. BMW는 뉴 6시리즈 컨버터블,1시리즈 M 쿠페 등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도요타 프리우스 다목적차량(MPV)과 2012년형 9세대 혼다 시빅 등도 볼거리로 꼽힌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출처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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