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이달 말 출시 예정인 경차 모닝의 사전 계약을 통해 경차 지존 굳히기에 나선다.
10일 기아에 따르면 신형 모닝은 구형보다 길이는 최대 60mm, 높이는 5mm, 휠베이스는 15mm 늘었다. 엔진은
1,000cc급 가솔린으로 최고출력 82마력, 최대토크 9.6㎏·m를 낸다. 연료효율도 자동변속기 기준 19㎞/ℓ나 돼 주
목을 끌 만하다. 그밖에 사이드 커튼 에어백을 포함한 에어백 6개와 차체자세제어장치(VSM),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HAC) 등을 적용했다. 여기에 열선 스티어링 휠, 버튼시동 스마트키, 음성인식 7인치 내비게이션, 스티어링
휠 리모컨 등 경차지만 준중형에 버금가는 기능으로 무장, 상품성은 극대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안전품목과 편의품목을 갖추려면 만만치 않은 비용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회사는 수동변속기와
매뉴얼 에어컨을 포함한 기본 가격으로 최저 880만 원, 최고 1,155만 원이라고 밝혔다. 구형과 비교하면 최저가는
120만 원, 최고가는 100만 원 오른 셈이다. 여기에 구형에 없었던 첨단·편의장치가 거의 모두 선택품목임을 감안하
면 가격이 소형차에 육박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아차는 신형 모닝이 경차 지존 굳히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여성
수요를 끌어들이기에 알맞을 것으로 보는 디자인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0만1,570대를 판매, 경차 시장의 63%를
차지했던 배경도 모닝의 디자인에 있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경차 수요가 대개 커리어우먼이
나 가정 주부 등 여성"이라며 "모닝은 여성에게 거부감이 없는 디자인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형 모닝에 맞서는 GM대우도 앞으로 여심을 사로잡는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GM대우 관계자
는 "경차 시장에서 여성고객은 매우 중요하다"며 "하지만 이제는 여성도 단순히 귀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역동성
을 갖추려는 이들이 적지 않은 만큼 마티브 크리에이티브의 상품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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