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등 8개 업체 치열한 각축 예고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미국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가 3년 만에
`슈퍼볼' 광고에 가세한다.
슈퍼볼은 미 프로풋볼리그(NFL) 챔피언 결정전으로 TV중계 프로그램에 30초짜리 광고가 300만달러
(한화 34억원)를 호가할 정도로 광고단가가 가장 비싸면서 홍보효과가 대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1일 CNN머니에 따르면 그동안 슈퍼볼의 꾸준한 광고주로 참여해온 GM은 2009년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슈퍼볼 중계에서 광고를 뺐으며 지난해 경쟁업체인 크라이슬러가 슈퍼볼 광고에 복귀할 때도
GM은 2년째 광고를 내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자동차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지난해 GM의 차량 판매실적이 4년 만에 세계
1위로 올라서는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기로 하고 첫 번째 상징적 조치로 2월6일
벌어지는 슈퍼볼 경기의 광고경쟁에 뛰어들기로 한 것이다.
GM의 조엘 에와닉(50) 글로벌 마케팅 담당 최고책임자는 종전보다 훨씬 더 많은 광고비를 책정, 이번
슈퍼볼 TV중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4개 브랜드 가운데 시보레 차종만을 광고할 예정인데, 특히 전기자동차 `볼트'의 광고가 집중적으로
방영될 것으로 보인다.
슈퍼볼 TV중계에서 GM이 발을 뺐던 2009년의 경우 5개 자동차업체가 슈퍼볼 광고에 경쟁을 벌였으나
지난해는 6개로 늘었고 올해는 8개 업체로 증가, 각축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2008년 처음으로 슈퍼볼 광고에 참여한 후 2009년 GM과 크라이슬러가 빠진 틈을 비집고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펴 단기간에 인지도를 크게 신장시켰다.
특히 2009년 슈퍼볼 때는 현대의 신차를 구입하는 고객이 직장을 잃을 경우 추가 비용 없이 차량을 반납하고
환불받을 수 있도록 하는 판매 프로그램을 소개, 미국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한편 이번 GM의 슈퍼볼 광고를 주도하는 에와닉 마케팅 담당 최고책임자는 2009년까지 현대자동차의 미국
내 마케팅 책임자로 일했던 인물이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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