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를 맞아 각국 정부가 시행했던 '폐차 지원금' 제도를 거두어들이면서 작년 유럽에서 승용차
신차 판매가 전년 대비 5% 이상 줄었다.
14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1~12월 키프로스와 몰타를 제외한
유럽연합(EU) 25개국에서 신규 등록된 승용차는 1,336만599대로 2009년에 비해 5.5% 줄었다. 조사 대상인
25개 EU 회원국에서는 2009년 6월부터 2010년 3월까지 10개월 연속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증가했으나
폐차 지원금이 폐지되기 시작하면서 작년 4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업계 관계자들도 승용차 신차 판매가 줄어든 이유로 폐차 지원금 폐지와 고용 불안에 따른 구매력 저하를
꼽고 있다. 특히 EU 회원국 가운데 경제규모가 가장 클 뿐 아니라 경제 체질도 가장 견실한 독일에서 작년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23.4% 줄어 독일인의 근검함을 재확인시켰다.
한편, 이처럼 전반적으로 유럽 승용차 신차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신차
판매는 4% 안팎 신장해 시장점유율이 2009년 대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높아졌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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