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저녁 8시경 B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신형 아반떼 뒷바퀴 축이 부러진 사진이 올라와 현대차가
또다시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사고가 먼저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만만치 않아 운전자와 제조사의
과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크로'라는 닉네임을 쓰는 네티즌은 게시판에다 "16일 오전 커브길 1차선 주행 중 뒤쪽이 주저 앉았고,
비상도로에 차를 세워보니 뒷바퀴가 떨어져 나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 관계자가 사고 현장을 보고
운전자 과실이라 말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대차는 사고가 먼저 난 이후 충격으로 부서진 것이라고 항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당 지역의 사고 현장을
다시 조사한 결과 사고가 먼저 난 것으로 판명됐다"며 "차 상태와 사고 흔적 등을 분석해 내린 결론"이라 밝혔다.
이어 그는 "과거에도 YF쏘나타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지만 CCTV와 사고현장 성분 분석결과 사고가 먼저 나
발생한 파손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정비업계 관계자들도 게시물에 포함된 사진을 본 뒤 "사고가 먼저"라고 입을 모았다. 차체가 손상된 흔적을 보면
충격으로 파손된 게 맞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진을 보면 사이드실과 쿼터패널이 손상됐고, 휠도 손상됐다"며
"이는 충격이 먼저였음을 말해 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번 사고를 두고 "현대차의 지나친 원가 절감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의견을 펴고 있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여러 결함이 단순한 '뽑기 운'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는 것. 한 네티즌은 "현대차는 소비자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며 "위에선 잘 해도 현장에서 실수를 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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