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 기간동안 2일 오전과 3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설에는 긴 연휴로 인해 고향을
찾는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교통량이 분산되면서 교통혼잡은 예년보다 다소 완화될 것으로 분석됐
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1월 한국교통연구원이 전국 80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2일 오전, 3일 오후 피해야… 예년에 비해 수월할 듯
먼저 귀성길은 설 전날인 2일 오전이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응답자의 42.7%가 이 귀성 시간대를 이 때로
꼽았다.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5시간 10분 △서울-부산 8시간 20분 △서울-광주 7시간 30분 △서서울-목포 7시간
△서울-강릉 4시간 15분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10~45분 정도, 명절 평균과 비교할 때도 비슷한 수준이거나 20여 분 빨라진 것이다.
귀경길은 3일 오후와 4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설 연휴가 주말로 이어져 교통량이 분산돼
귀경길은 한층 수월할 전망이다. 소요시간은 △대전-서울 3시간 50분 △부산-서울 7시간 40분 △광주-서울 5시간
50분 △목포-서서울 6시간 30분 △강릉-서울 4시간 10분으로 예측됐다. 이 역시 전년도와 명절 평균에 비해 5분에
서 1시간 가까이 단축된 것이다.
이번 설 연휴에 고향을 방문하는 인원은 총 3173만명(6726만 통행), 1일 평균 529만명(1121만 통행)으로 최대 이동
인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 임시 개통구간, 갓길차로제 확인 ‘필수’
정부는 오는 1일부터 6일까지를 설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설 이전에 가능한 구간을 준공하거나 임시 개통하기로 했다. 고속국도 완산-순천(신철), 논산-전주(확장) 구간
130.6km를 준공 개통하고 신갈-호법(확장), 양지나들목~용인휴게소 구간을 임시 개방하기로 했다.
또 고속도로 나들목 및 분기점(5개 노선 8개소)을 개선하고 국도 현리-신팔(37호선) 등 19개 구간 146.39km를 준공
개통할 예정이다. 국도 내북-운암(19호선) 등 9개 구간 34.4km를 임시 개통하기로 했다.
특히 상습 지·정체 구간에 대해서는 우회도로를 안내하고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오산-안성 등 일부 구간은 갓길
운행을 임시로 허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신탄진 구간의 버스전용차로제 운영시간을 오전 7시부터 새벽 1시까지로 4시간 연장
하기로 했다.
◇ 막힌 길은 '스마트'하게 피해가자
스마트폰과 인터넷 등을 이용하면 정체 구간을 피해갈 수 있어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방송과 인터넷,
휴대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상황과 우회도로, 최적 출발시기 정보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사용자간 정보 공유가 가능한 앱서비스(TrOASIS)가 시범 운영된다. 운전자가 목적지를 설정해 놓으면 경로상의
다른 운전자가 교통상황이나 휴게소 상황 등에 대해 글을 올리면 받아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한편 정부는 4일부터 7일 새벽 2시까지 귀경교통편과 수도권의 시내버스·지하철·열차를 연장 운행하고 택시부제도
해제하기로 했다.
서명훈 기자
출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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