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판매 전략 변화를 단행, 앞으로 중형 세단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명채 베이징현대차 부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에는 중국시장에서 중
형 세단 분야에 보다 더 집중할 계획"이라며 "중국시장에서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현대차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70만대를 판매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이 1600cc 이하의 소형차가 차지했다.
그러나 베이징시가 올해 소형차 소비세를 기존의 5%에서 10%로 인상하려는 계획을 세우는 등 소형차 판매
전망이 이전보다 어두워졌다.
현대차는 이같은 변화에 대응해 올해 중형 세단 신모델 2종을 출시할 계획이며 기아자동차 역시 올해 중형세단
판매를 3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예일 장 자동차 전문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선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업그레이드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중형
세단 공략은 좋은 전략"이라며 "과거에는 중형차가 비즈니스 전용 자동차로 여겨졌지만 앞으로는 '패밀리 카'
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클라우스 파우르 시노베이트모터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다른 외국 자동차 기업들이 중형차 분야에서 강점
을 갖고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며 현대차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분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철희 기자
출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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