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양구 46번 국도 옛 구간 가드레일 훔쳐 고철로 팔아
(양구=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낭떠러지가 많아 사고 위험이 큰 강원 춘천~양구 46번 국도 옛 구간의 가드레일을
뜯어 고철로 판 30대 등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양구경찰서는 21일 차량 통행이 한적한 국도변의 가드레일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박모(33)씨를
구속하고, 고물상 업주 이모(4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달 중순부터 31일까지 춘천~양구 간 46번 옛 국도변에 교통사고 방지용 가드레일 중
2천630여만원 상당의 가드레일 155개(9.3t)를 산소용접기로 절단하는 수법으로 4차례에 걸쳐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수년 전 춘천~양구를 잇는 46번 국도 구간에 5개의 터널이 새로 개통된 이후 옛 구간은 차량
통행이 한적한 점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들이 범행 대상으로 삼은 구간은 경사가 심한 굽은 도로가 많아 가드레일이 없으면 차량이 수십 m의 낭떠
러지로 떨어지는 등 전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구간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이에 경찰은 산소용접기로 절단된 가드레일을 사들인 고물상 업주 이씨를 상대로 장물 취득 경위에 대해 추궁한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달아난 박씨의 공범인 또 다른 박모(28)씨를 쫓는 한편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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