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유럽의 제국(諸國)들과 달리 산이 무척 많다. 도로를 닦으려해도 반드시 터널을 뚫어야만 할 만큼 고개만 돌리면 산이다. 이 산을 잘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면 국토면적을 그만큼 잘 활용하는 것이 된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거기서 나올만한 게 별로없다. 가령, 학교를 짓자니 그 많은 학생들이 매일 다니는 것은 불가하고, 그렇다고 공공청사를 짓는 것도 비슷한 이유로 곤란하다. 유실수를 심는 것도 방법이긴 하겠으나 관리를 하지 않은 자연상태의 유실수는 그 품질이나 수확량이 나쁘다.
결국 위락시설 정도가 정답인데...관람관, 테마파크, 학습관, 청소년 수련장, 호텔, 갤러리, 캠핑장, 서바이벌 게임장, 우주관측소, 공연장...등
내가 말하는 산은 그냥 도시주변이 산이 아니라. 그야말로 별 쓸모없는 (그냥 두면 아무도 안 찾는, 찾기 힘든) 크고, 험하고, 깊은 산이다. 그럴려면 거기 산 입구까지는 도로를 내야 하고, 그리고 케이블카를 운용해야 한다. 이런 비용까지 생각해서 위와 같은 건물을 지었을 때 수 년 뒤부터 순이익이 창출되면 1산 1-2 건물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면 산이 가지는 치수(治水)기능을 헤치지 않는 범위에서 그나마 노는 산을 돈 생기는 공간으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산 중턱 내지 그 위에 저런 건물이 있으면 실제 건물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도 볼만하고 괜찮지 싶다.
문제는 수도와 하수처리다. 절대 산이 오염되지 않게끔 친환경적으로 하면 되지 싶은데...전국에 2,000-3,000곳 정도는 만들 수 있지 싶다. (치수기능 살리면서 하수, 오수 깨끗히 처리하는 방법으로) 허구헌 날 사찰이나 들어서는 산의 효용가치가 너무 떨어진다. 일부 등산객들만 위한 것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