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선거법 수사] 경찰 ″김어준 주진우 혐의입증 단서 확보″
[아시아투데이=정필재 기자] 검찰로부터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진행자인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와 시사인 주진우 기자의 선거법 위반 고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들의 혐의를 입증할 단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4일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서 넘겨받은 고발 서류에는 이들이 선거법 위반 발언을 한 장소와 일시는 물론이고 구체적인 발언까지 담긴 녹취록도 첨부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의 혐의가 입증될 확률은 90%이상이라며 수사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관위 제출 서류 가운데 몇 가지 추가로 확인해야 될 내용이 있어서 선관위 직원을 고발인 자격으로 이번 주 안에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 주 안에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이르면 다음달 초 이들에게 소환을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 선관위는 이들이 4·11 총선 기간인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8차례에 걸쳐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와 김용민 후보 등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대규모 집회도 열어왔다고 주장했다.
선관위는 지난 13일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언론인이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선거운동을 했다”며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시 선관위가 이들에게 불법선거운동이라며 여러 차례에 걸쳐 이메일로 공문을 보내고 현장에서 직접 경고하기도 했다”며 “이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선거법 위반임을 이미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필재 기자 rush@ais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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