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황소’…차베스-영슈퍼모델 캠벨 염문설
두 차례의 이혼 경력에 현재 독신으로 있는 남미의 '풍운아'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작년 11월부터 영국 출신의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을 은밀히 만나는 등 사랑을 키우고 있다고 베네수엘라 칼럼니스트 넬손 보카란다가 주장했다.
보카란다는 17일자 칠레 석간 '라 세군다'에 기고한 글에서 차베스 대통령의 측근들이 확인한 것이라며 두 사람이 첫눈에 서로 반해 카라카스, 파리, 아바나에서 사람들의 눈을 피해가며 만났으며 사랑에 빠진 차베스 대통령은 결혼하겠다는 의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녀와 '황소(캠벨의 차베스에 대한 지칭)'의 만남은 작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캠벨은 영국 잡지 GQ의 기자 자격으로 차베스를 인터뷰하기 위해 대통령궁을 방문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파격적으로 무려 4시간 동안 캠벨을 단독으로 만난 데 이어 캠벨을 여성집회에 초대하여 공개석상에서 손에 입맞춤을 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게다가 캠벨을 카라카스의 여러 곳 빈민지역으로 직접 안내했다.
환대를 받은 캠벨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보건 및 교육 분야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고 찬사를 보내면서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한 것은 매우 인상이 깊었다. 베네수엘라 젊은이들이 공공서비스 혜택을 많이 보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까지가 당시 공식적으로 알려진 사실이다.
보카란다는 두 사람이 공식일정(?) 외에 카라카스에 있는 멜리아 호텔에서 수 차례 은밀하게 만났으며 해변 온천휴양지 마모에 있는 차베스 대통령의 군시절 친구의 별장에서 같이 밤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캠벨은 그 후 "해변가에 있는 차베스 친구의 아파트에서 몇 시간 동안 차베스와 대화했다. 그는 점잖았으며 매우 친절했다"고 기억하고 "차베스가 일반에 알려져 있듯 '고릴라'가 아니라 나는 '황소'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환대와 함께 흑인 여성을 스케치한 초상화를 캠벨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차베스는 카라카스에서 캠벨을 만난 지 2주일 후에 프랑스를 공식방문하면서 파리에서 캠벨을 또 은밀히 만난다.
캠벨은 당시 파리 리츠호텔에 체류하고 있었으며 불과 몇m 떨어져 있는 파크 하이야트 파리 방돔에 체류하고 있던 차베스 대통령은 예정되어 있던 일정을 석유장관 등 수행원들에게 맡기고 캠벨을 만났다는 것이 보카란다의 설명이다.
그리고 두 사람은 몇주일 후 이번에는 장소를 옮겨 아바나에서 다시 만났다. 캠벨은 넬슨 만델라 재단의 대사 자격으로 병상에 있는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을 인터뷰하기 위해 아바나에 와있었다. 캠벨은 당초에 의도했던 카스트로의와 인터뷰는 할 수 없었지만 '황소'와는 만났다는 게 보카란다의 설명이다.
미녀와 황소의 은밀한 만남은 올리버 스톤 감독과 같이 작업을 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촬영감독 페르난도 술치니와 안드레스 이사라 베네수엘라 통신장관이 다리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