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날씨는 을씨년스럽다. 스산한 것이 꼭 비라도 한 줄기 주룩~ 내릴 것 같은데...민증과 도장을 지참하고 투표소에 도착했다. 엥, 도우미 학생 둘이 입구에 서 있다. 뭐하러 서있누? 공짜로 시키지는 않고 알바비라도 줘야 하는데...좁은 입구에 양 옆에 서서 인사하는 게 괜시리 부담이다. 이런 애들 없어도 투표소 못 찾는 노인 한 명도 없다. 차라리 투표소 팻말이나 크게 써 붙이는 게 낫다. 제법 낮익은 얼굴도 보이는 것이 투표는 성스런 행동임을 실감케한다. 전쟁이 나면 이 낮익은 얼굴들과 함께 우리는 총을 들고 같은 전선에서 싸워야 한다. 우리는 하나다.
비리, 부패하지 않는 인물에 찍고,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정당에 찍고 밖으로 나왔다. 어라, 손에 뭔가 들여져 있다? 뭐냠. 이게 그 유명한 투표확인증인가? 이걸로 뭐하는건가? 혹시 거대정당들이 자기 당원들과 그 가족들에게 투표를 강요할 목적으로(= 소위 조직표) 사후 카운트용인가? 설마 그럴 리가...주차할인해줘서 투표율 높힐 순수한 목적이겠지.
사무실에 오니 나이든 사람이나 아니나 모두 투표했단다. (오늘 우리 사무실 3시까지 근무한다) 흐뭇~ 창밖을 보니 아직도 한산하다. 우리는 유럽의 역사처럼 수 많은 혁명과 선언과 협정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해보진 않았다. 고작 지난 30-40년 정도 민주화 투쟁이 아마 모두일 것이다. 이것을 빼면 우리 역사는 독재와 왕권, 지배논리의 역사였다. 일본, 미국에 의해서 심어진(이식된) 제도여서 사실상 순수한 우리의 정치체제는 아니었으나 조금씩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본다. 오늘 아침에 소리없는 혁명을 하고들 있는데, 이 심중한 권리행사가 우리 조국을 조각하는 작업이 된다.
제일 젊은층,20대 투표율이 역대 최저치가 아닐가 싶어요...
어짜피 뽑아봤자 국회는 딴나라당 빨갱이들이 우글우글할텐데.. 쩝..
투표율을 높이는게 더 중요하다..
국민이 주인인데
이 권리를 왜 포기하는지 모르겟다...
가서 투표하고 와라..
민노당을 직던 자선당을 직던 한날당을 직던 통합민주당을 직던 친박연대를 직던
상관 안할테니...
무신 방법이 잇을긴데 ....
사진 붙여 잇는거 잘 찾아보면 뭐 나올긴데요 ...
그래도 없으면 힘들긴 하겟군요..
답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저도 친구 누나 결혼식땜에 친구랑 한 잔 걸치고
모텔에서 자는데 누가 들어 왔는지 지갑을 털려서
면허증 민증 다 잃어 버려서 재 발급 하는데 시끕했는데..
그래서 그 후로는 신분증은 하나만 갖고 댕깁니다.
하나라도 있으면 재 발행이 훨씬 수월합니다~
정말 후회됩니다..
맥러리님 어당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울산에서 술먹고 자다가 지갑 홀딱 털렸었는데..
이데아님 빨리 투표하러 가세요.기권이라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