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국가들은 중국-인도가 지배하는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 이들의 빠른 경제성장은 조만간 세계 힘의 균형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다."
제임스 울펜손 전 세계은행 총재가 지난 24일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즈 대학에서의 강연에서 이 같이 경고했다. 그는 10년간 세계은행 총재를 지낸 뒤 작년 4월 퇴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그는 "세계는 지금은 개발도상국인 그들의 손에 들어가고 있다"며 "현재의 부자 국가들은 더 늦기 전에 세계 경제활동의 엔진이 될 그들의 피할 수 없는 부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인도의 GNP를 합친 것은 향후 25년내 서방선진 7개국(G-7)의 그것을 합친 것을 능가할 것"이라며 "2030~2040 사이에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의 분석자료를 인용, "오는 2050년 중국의 GNP는 현재의 2조 달러에서 48.6조 달러, 인도는 현재의 1조 달러에서 27조 달러로 각각 불어나는 반면 미국은 현재 13조 달러에서 37조 달러로 늘어나는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서방 국가들은 다음 세대의 젊은이들이 이같은 추세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데 필요한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