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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김무성 대표에게 반격의 기회를 제공한 건 나만이 아니었다.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도 김 대표의 부친이 '친일인명사전에 대표적인 친일파로 등재됐다'고 논평을 냈다가
뒤늦게 동명이인임을 깨닫고 김 대표에게 사과를 하기도 했다.
친일인명사전에 올라 있는 김용주는 만주에서 활동하던 사람이니 전혀 다른 인물이다.
그러니 "김무성 부친 친일인명사전 민주당 거짓말! 사실 부친 김용주는 애국자" 등의 글들이 즐비하게 된 거다.
인터넷 경제전문지인 <스페셜경제>는
당시 "김무성 대표 부친 '친일 의혹'…거짓 속에 묻혀버린 진실. 알고 보니 애국자였다…친일 의혹 '명백한 공작'"이라는
단정적인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그 기사에서는 "아울러 배 대변인의 거짓 논평뿐만 아니라
한겨레신문 역시 친일 의혹에 대해 정정보도를 하면서 김 대표 부친의 친일 의혹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자신했다.
그래서 나는 이제 김 대표 선친의 친일 행적을 정면으로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
지난 2년 동안 사정을 몰랐을 때야 어쩔 수 없지만 알고 나서도 계속해서 침묵한다면 나는 역사 왜곡의 공범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친일을 감추고 싶어하는 것과 친일을 애국으로 탈바꿈하는 것은 너무도 다르다.
또 나와 내가 몸담고 있는 한겨레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뭔가 조처를 취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린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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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역사학자의 도움을 받아 찾아낸 건 <매일신보> 1943년 10월3일치 2면의 기사다.
징병제 시행을 고마워하며 미국과 영국 격멸을 결의할 목적으로 부민관 대강당에서 열린 전선공직자대회(全鮮公職者大會)를
다룬 기사로서,
제목은 '총후의 전열에 총립, 제2일 공직자대회에 멸적의 열화창일, 각 의원들의 열론'
(銃後의 戰列에 總立, 第二日 公職者大會에 滅敵의 熱火漲溢, 各議員들의 熱論)이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의 부친 김용주(일본명 金田龍周, 경북도회 의원)는
"징병제 실시에 보답하는 길은 일본 정신문화의 앙양으로 각 면에 신사(神社)와 신사(神祠)를 건립하여
경신숭조 보은감사(敬神崇祖 報恩感謝)의 참뜻을 유감없이 발휘"하도록 하여야 하며
"미영 격멸에 돌진할 것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사가 간단해서 더 구체적인 자료가 없을까 찾다가
이 대회 사무국이 1944년 1월에 발간한 <징병제시행 감사 적미영격멸 결의선양 전선공직자대회기록>
(徵兵制施行感謝 敵米英擊滅 決意宣揚 全鮮公職者大會記錄)을 발견하게 됐다.
그 책자에는 김용주의 발언이 상세하게 실려 있다. 옮
기고 보니 A4 용지로 3장이 넘는 분량이나 몇가지만 추려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이날 회의에서 첫번째 의제는 "징병제 실시에 즈음하여 그 완벽을 기함과 함께,
2천500만 민중에게 고마우신 성지(聖旨)를 철저하게 젖어들게 하도록 구체적 시책 의견"이었다.
김용주는 박수를 받으며 등단해 "먼저 가장 급한 일은 반도 민중에게 고루고루 일본 정신문화의 진수를 확실히 통하게 하고,
진정한 정신적 내선일체화를 꾀하여 이로써 충실한 황국신민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고 말하며 구체적 방책들을 제안한다.
그 가운데 하나는
"각 면에 신사(神祠)를 건립하여 모든 민중으로 하여금 신을 공경하고 신앙생활을 하게끔 하면
일본 정신의 진수에 철저히 젖어들게 할 수 있습니다"이다.
그는 이어
"앞으로 징병을 보낼 그는 이어 "앞으로 징병을 보낼 반도의 부모로서 자식을 나라의 창조신께 기뻐하며 바치는 마음가짐과 귀여운 자식이 호국의 신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신으로 받들어 모시어질 그 영광을 충분히 인식하여 모든 것을 신께 귀일하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신에 대한 신앙을 철저히 하여 현세의 신이신 천황께 귀일하는 것입니다"라고 주장한다.
조선의 부모들이 천황폐하를 위해 기꺼이 자식의 목숨을 바칠 수 있도록 면 단위마다 신사를 세워 신앙심을 고취시키자는
고약한 내용이다.
'일본동맹통신사'에서 발간한 자료를 보면 김용주는 말만 내세운 게 아니라 실제로 대구신사를 건립하는 데 2천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온다.
더 심한 건 신라시대 화랑 관창과 조선시대 사육신 성삼문의 사례를 들며
"우리는 이처럼 의용충렬한 선조를 갖고 있습니다. 그 자손인 자가 분투하여 굳건한 각오를 갖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논리를 편다. 우리 조상들의 충성심과 의기를 오늘에 되살려, 일본 천황을 위해 떨쳐일어나자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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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디기의 반론 보도를 신문사의 정정보도인 것마냥 왜곡하고
민주당 대변인의 잘못된 논평 하나를 꼬투리 잡아 김무디기 애비를 애국자로 만든...
벌거지 쓰레기 색휘들...
김무디기 애비 김용주의 기가 찰 발언 중 일부
"... 부모로서 자식을 나라의 창조신께 기뻐하며 바치는 마음가짐과
귀여운 자식이 호국의 신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신으로 받들어 모시어질 그 영광을 충분히 인식하여
모든 것을 신께 귀일하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
정말 나라꼬라지가 ㅈ같다고 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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