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한 왕국을 무너뜨리려고 마음먹은 마법사가 있었다. 그는 그 왕국 백성 모두가 물을 길어 먹는 우물에 묘약을 풀었다. 그 물을 마시는 사람은 누구나 미쳐버리게 하는 묘약이었다. 이튿날 아침, 물을 마신 백성들은 모두 비쳐버렸다. 왕만 빼놓고 말이다.

왕과 그 가족을 위한 우물은 따로 있어서 마법사도 접근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불안해진 왕은 백성들을 통제하기 위해 안전과 공중위생에 관해 일련의 조치를 내렸다. 그런데 관리들과 경찰들도 이미 독이든 물을 마신 상태라 왕의 조치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하고 그들을 따르지 않았다. 백성들은 왕이 완전히 미쳐버렸다고 확신했다.

모두들 궁궐로 몰려가 함성을 지르며 왕에게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왕비가 왕에게 말했다. "우리도 우물로 가서 그 물을 마셔요. 그러면 우리도 그들과 똑같아질 거예요" 하고 제안했고 그들은 독이든 물을 마셨다. 이내 정신나간 말들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백성들은 마음을 돌렸다. 그 왕국엔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그리고 왕도 죽는 날까지 왕좌를 지킬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