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되면 의미 없다”며 무산된 ‘연평해전 영웅’ 흉상, 다시 세워지나?故 한상국 상사 부인 김한나 씨 “학교에서도 한 발 물러선 듯”
▲ 21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전사자 합동 안장식'에서 유족과 최윤희 합참의장 등 참석자가 경례와 목례로 예를 표하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유족 합의에 따라 그동안 나뉘어 안장돼 있었던 6용사의 합동묘역을 새로 조성했다. 전사한지 13년 만이다. 2015.9.21 ⓒ 연합뉴스 |
“통일되면 아무 의미 없다”는 황당한 이유로 제2연평해전의 영웅 故 한상국 상사의 흉상 건립을 무산시킨 광천제일고등학교가 논란이 일자 예정대로 흉상을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을 알린 故 한 상사의 부인 김한나 씨는 2일 자신의 SNS에 “지금 여러 루트를 통해 알아본 결과 여러 곳의 기자님들이 학교로 전화 문의를 많이 하니 학교에서도 한발 물러선 듯하다”고 말했다.
앞서 故 한 상사의 모교인 충남 홍성군 광천제일고등학교는 오는 28일 한 상사 흉상 제막식을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광천고 일부 교사들이 “통일이 언제 될지 모르는데 통일되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데 왜 하느냐”는 이유로 반대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은 김 씨가 SNS에 호소글을 올려 세간에 알려졌다. 본보의 보도(“통일 되면 아무 의미 없다” 연평해전 영웅 흉상 건립 반대한 교사들? 2016.6.2보도) 이후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분통을 터뜨렸고 학교 홈페이지에 항의글을 올리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임진왜란 끝난 지도 400년이 넘었는데 이순신 장군 동상도 철거해야 하느냐?”, “이유가 그럴듯해도 이해가 안 될 판인데, 이유가 저따위냐”, “연평해전 희생자 유가족 모인 데서 저런 말 할 수 있는지 두고 보자”, "교사가 반대한다고 못 한다는 게 말이 되나” 등 분통을 터뜨렸다.
한 누리꾼은 해당 학교에 교총 소속은 7명인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15명에 달한다고 주장도 나왔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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