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정말 바보같은 소비를 하고 있었다.
포장 비닐도 뜯지 않은 한겨레21이 절반 정도는 되지만 혼자만의 의리로 1년 정기구독을 하고있었는데 맞다이 뜨자고하니 원하는대로 해줄수밖에....
시간이 도저히 나지 않아서 읽을 수 없었지만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을 대신 해주는 언론을 응원하기 위한 가치소비라 믿고 흐뭇해 하고 있었지만 정작 주적 취급을 받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분노보다도 앞으로 그들이 어떻게 될지 안타까울 뿐이다.
민주정권의 퍼주기로 인해서 북핵이 완성되었다는 논리를 차용하면 언론으로서의 자존심을 향한 응원이 되려 우리를 무찌르기 위한 자양분이 된것 같다. 총에 전투복, 하이바까지 구비하여 떡하니 인증샷을 올리니 당혹감을 감출수 없다.
어제까지만해도 한겨레21 구독 끊으라는 와이프의 성화에 니들이 그럴리 없다고 열심히 실드 쳐주다가 싸우기까지 했는데 안씨의 호연지기에 아연실색해서 나의 패배를 인정할 수 밖에 없더라.
분리수거 하려고 비닐과 종이를 분류한 후 내가 보물이라고 구입했던 것이 냄새나는 쓰레기였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前 한겨레 21 구독자'로서 소심한 화풀이를 해보았다.
- 작품명 '前 한겨레21 구독자의 후회' -
그런데 그렇게 호기롭게 도발하고 자존심 센 기자들이 모여있는 신문사에서 일개 문빠가 구독해지 하려고 전화하니(031-938-0103) 구질구질하게 끊지말라고 들러붙니? 앞으론 사과하고 안들키겠지 하면서 뒤로 까는것 같은 이중성이 니들 종특이니? 쿨하게 해지좀 해주라. 내일은 해지됐다고 확인할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
그리고 여기 들어갈 돈 그대로 이쪽으로 패스. 월 후원액 3만->5만
진보언론들 정신차려야죠~~
반할뻔해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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