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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임을 위한 행진곡'은 종북 노래가 아니며 북한에서는 몇 년 전에 오히려 이 노래 속에 저항정신이 있다는 이유로 금지곡으로 지정했다"는 글을 올렸다.
하 의원은 이어 지난 1월17일 당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와 진행했던 좌담회 전문을 공개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북한에서 김일성 찬양곡으로 부르고 있냐?"는 하 의원의 질문에 태 전 공사는 "'임을 위한 행진곡'에 깔려 있는 것이 저항, 반항정신"이라며 "저항정신이 깔려 있는 노래라 북한에서 금지곡으로 지정됐다"고 답했다.
북한 김일성대를 졸업한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도 지난해 5월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노래를 북한과 연결시키는 찌질한 짓거리는 그만해라. 지금은 21세기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종북 가요도 김일성 찬양가요도 아니다. 오히려 김정은의 압제에 신음하는 북한 인민이 따라배워야 할 정신이다"라고 지적했다.
주성하 기자는 "이 노래를 김일성대에서 배웠는데 배울 땐 남조선 투쟁가요라고 알았을 뿐"이라면서 "그런데 남조선에 와보니 이번엔 북한을 찬양하는 종북가요라고 한다. 종북가요면 북한에 널리 퍼져야 할 텐데 전혀 아니다. 이 노래 허락없이 부르면 북한에서도 잡혀가 정치범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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