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 그대로라면 현재대표도 배임 공범이라는 거네??
ㆍ부인 명의 법인 이어 아들 이사로 등재 회사도 직영점 계약 추가 확인
(주)이마트에브리데이 심재일 전 대표(58)가 대표 재직 중 가족 명의 법인과 특혜성 매장 입점 계약(경향신문 8월8일자 10면 보도)을 맺은 데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심 전 대표 아들(27)이 이사로 등재된 또 다른 법인과 직영점 입점 계약을 맺은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10일 심 전 대표가 대표로 재직하던 2014년 9월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심 전 대표 부인 명의의 법인인 (주)BS와 대구 죽곡점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며 BS에 유리한 내용으로 보증금과 임대료를 책정한 사건(업무상 배임)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기록을 심 전 대표의 주소지인 서울동부지검 관할서로 보내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 전 대표 부인에 이어 아들이 이사인 또 다른 법인이 직영점 입점 계약을 맺은 사실도 드러났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2015년 2월 부동산 개발·임대업을 하는 (주)SNR이 경남 양산시 명동에 짓는 3층짜리 건물 1층(전용면적 568.86㎡)에 직영점을 입점시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SNR은 2014년 12월3일 설립 때부터 올해 3월22일까지 심 전 대표 아들이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었다. 심 전 대표는 등기상 2012년 3월부터 2015년 3월13일까지 대표를 지냈는데, 심 전 대표가 퇴임하기 직전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심 전 대표 아들이 이사로 있는 회사가 계약을 맺은 것이다.
이 매장의 계약조건은 보증금 20억원에 월 임대료 900만원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총매출액은 9304만2000원으로 하루 평균 32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장의 하루 예상매출액을 기준으로 월세를 책정하는 기업형슈퍼마켓(SSM) 업계 관행을 고려할 때 신 전 대표 부인이 관련된 대구 죽곡점과 마찬가지로, 매출액에 비해 매장 임대회사에 내는 월세가 과도하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직영점의 매출액 대비 마진율(이익률)이 2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이 매장은 매달 1800만원가량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서 월세와 인건비, 전기·수도요금 등을 제하면 매달 수천만원의 적자가 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SNR은 30억원 이상이 든 토지 매입과 10여억원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신축 과정에서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 받은 보증금 20억원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또한 앞선 대구 죽곡점 입점과 유사한 상황이다. SNR은 매장 외 공간은 분양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심 전 대표는 “부동산업자 류모씨가 권유해 3억원을 투자했다가 2억원가량만 회수하고 나머지 돈은 아직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류씨가 SNR 설립을 주도했기 때문에 아들이 이사로 등재된 것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측은 “심 전 대표가 실제로는 등기상보다 빠른 2014년 12월1일 물러나 양산 명동점을 계약할 때는 현 대표가 결재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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