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최로 '평양살림' 개최...북한 미화 논란
"서울 한복판에서 북한 체제 선전하는 것 같다" "평양시장은 존재하지도 않아"
잇따른 북핵·미사일 도발로 대북(對北) 군사옵션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주최하는 일부 행사에 대해 현 상황에 맞지 않는 '전시행정' '북한 미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서울시 주최의 '2017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지난 2일부터 11월 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공유도시’를 주제로 주제전, 도시전, 현장프로젝트 등으로 진행된다.
문제는 '도시전' 프로그램 중 하나인 '평양전-평양살림'. 이 프로그램은 '시장에게 쓰는 편지전' '평양도시건축전' '심포지엄 평양 다시보기' '북한 영화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장에게 쓰는 편지전'은 서울과 평양시장에게 남북교류 활성화에 대한 바람과 제안을 담은 편지를 쓰는 일종의 '퍼포먼스'다. 편지는 행사 시작 전인 8월 30일부터 접수를 받기 시작해 11월 5일까지 접수를 받으며 전시장을 찾지 않고도 행사 관련 홈페이지와 우편을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프로그램 중 일부가 현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탈북자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평양시장에게 편지쓰기'와 관련해 한 탈북자는 "북한에는 '평양시장'이라는 행정기관이 없다"며 "있지도 않는 평양시장에게 편지쓰기 행사를 하는 것은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평양시장과 비슷한 역할은 양만길 평양직할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이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평양시장이라고 한 것은 상징적인 의미에서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 해명했다고 《한국경제》가 지난 1일 보도했다.
서울시의 이같은 해명이 나오자 이번에는 해명 자체가 잘못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로 평양시장 역할은 '양만길'이 아닌 '김수길'이라는 사람이 맡고 있다는 것. 김수길은 평양직할시 '당위원회 위원장'이라고 한다. 북한 체제상 당위원회가 인민위원회보다 상위기관이어서 행정의 최종 책임자는 '평양시 당위원회 위원장'이다.
사실과 다른 서울시의 해명은 또 있다. 서울시가 밝힌 '양만길'이라는 사람은 현재 인민위원회 위원장이 아니라고 한다. 양만길은 2012년 9월 해임됐고 현재 '차희림'이 인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고 탈북자들은 전했다.
평양도시건축전에 참가한 관람객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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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행사 중 평양의 아파트 모형을 전시하는 '평양도시건축전'도 북한 일반 주민들의 삶을 반영하기는커녕 오히려 북한을 미화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탈북자는 지난 2일 평양 건축전을 관람한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평양 모델하우스는 북한 고위층, 대략 상위 10%에서 20%를 점하는 사람들의 생활 양식을 보여준다"며 "이 정도 아파트면 주체사상을 신봉하고 항일 게릴라 투쟁에 앞섰던 인물이 사는 주택"이라고 말했다. 관람객들 중 일부는 "서울 한복판에서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것 같다" "북한 실상과 다르고 북한을 미화하는 듯 하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의 지적에 대해 서울시는 "(평양전은) 북한 중산층 주민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뉴데일리》가 지난 3일 보도했다.
한편 '평양살림' 행사에 대해 서울시의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6일 《서울뉴스》에 따르면 박성숙 자유한국당 서울시의원은 '평양전' 행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박 의원은 "평양전은 북한의 일부 모습만을 담고 있음에도 그에 대한 안내가 부족해 자칫 북한 전체의 이미지로 인식될 수 있다”며 “북한 예술전과 영화 상영 등 현 시국을 외면한 행정이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내린 결정인가, 시장은 시민들의 안위를 책임져야 한다는 자각이 있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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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ㅋㅋㅋㅋ
그동안 좌파의 가면을 쓰고 있었지만
좌파라기보다는 종북이라는 말이 어울릴 듯
욕먹을께 뻔한지 알면서도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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