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건설업계 주요 이슈 중의 하나는 ‘대우건설 신임 사장에 김형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 내정’입니다.
지난 24일 대우건설 이사회에서 김 후보자의 신임 사장 선임안에 대해 의결했고,
다음 달 8일 예정된 주주총회만 통과하면 앞으로 3년간 대우건설을 이끌 새로운 수장이 됩니다.
단기적으로 노조와의 갈등을 봉합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 제고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김 신임 사장 내정자를 두고 ‘낙하선 인사’라며 대우건설 노조가 크게 반대하고 있어 최종 확정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노조 측은 청와대에 탄원서를 전달하고, 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김 내정자의 선임을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내달 임시 주총에서 사장선임이 강행될 경우 노조는 출근 저지 등 추가 행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우건설 사장 인선이 내홍을 겪는 이유는 김 내정자의 ‘적격성’ 논란이 불거진데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밀실 인사 재현 등으로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서입니다. (http://skypremium.creatorlink.net)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가 지난달 사장 공모에서 ‘도덕성 및 윤리성이 검증되고 대규모 부실책임 유무 등에 결격사유가 없는 분’이라는 자격 요건을 제시했는데 김 내정자는 이 기준에 맞지 않다는 게 노조측의 반대 이유입니다
특히 사추위는 과거 불투명한 선임 과정으로 사장 인선을 한차례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이를 강행해 논란을 자초한 점도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16년 사장 선임 당시에도 이번과 비슷한 ‘밀실 인사’ 논란을 거쳐 결국 박창민 사장을 낙점했다가 박 전 사장이 최순실 사태에 연루되면서 낙하산 의혹을 받았고 결국 지난 2017년 물러난 적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사장 선임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진행했다면 이 같은 논란이 없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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