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들이 힘든일 안한다고 욕하면 안됩니다.
지금 20대들, 대학생들더러 중소기업 안간다고 욕하시면 안됩니다.
솔까말, 내 자식이라면 그런데서 일하라는 말 쉽게 할 자신 있습니까?
중소기업 가봤자 메리트도 적고 월요일 8시, 8시30분부터 토요일 6시, 6시30분. 금요일이 아닌 토요일 그시간까지 해봐야 기본급 170,180~250 안팎입니다. 세전 기본급이 그정도고, 이제 야근, 특근 좀 해서 200~300 정도 겨우 채우겠네요.
중소기업을 가기 싫은 이유는 산재처리 문제도 있고, 다치긴 쉬워도 보상..... 생각보다 힘듭니다.
보다 큰 문제는 중소기업의 인적 구성원입니다. 2000년대 이후로 외노자들도 늘어났고,
한국인, 그나마 비슷한 또래라고 있어봤자, 인생 막 산 거친 인간들이 태반입니다. 그런데 가고 싶겠어요?
학교-학원-집만 왔다갔다 하거나 대학만 다녀본 사람이, 개뼈다귀처럼 막굴러먹던 자기 또래 사람들 상대하는거. 그게 말처럼 쉬울까요? 일이 고생스럽고 고된 것도 있지만, 사람 스트레스도 만만찮습니다.
x세대, 1980년대생 정도만 돼도 중소기업에 더러 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중소기업이 많이 산재해있는 공단지역들 오산, 화성, 평택, 구성남, 동두천, 양주 같은 지역들은그래도 영 아니다 싶으면 x세대, 1980년대생은 대학을 나오든, 전문대를 나오든, 지방대를 나오든 중소기업 공장을 갑니다.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가긴 갑니다.
86세대 위로 베이비붐세대나 40년대생이면, 사실 지금의 학부모들과 사고방식도 많이 다르고요. 시골, 가난한 동네에서 사는 사람들, 아동학대나 막말, 폭언은 기본입니다. 술먹고 애들 패는건 기본..... 중졸 이하 학력이면 더해요.
1940년대생, 1950년대생 중 중졸부터 그 밑으로..... 가까이서 보면 나향욱이 말한 그 xxx, 나중에 백윤식이 영화에서 비꼰 그 단어에 공감하게 될걸요?
1940년대생, 1950년대생인데 시골 사람이거나, 중졸 이하죠? 지금 20대, 학생들이 보면 놀랄만한 사고방식을 가졌습니다. x세대, 1980년대생이면 아동학대, 구타, 부모 술주정은 기본인 환경에서 큰 사람들 상당히 많습니다. 전혀 지원을 기대하기 힘든 어정쩡한 사람들이 많지요.
1970년대생, 1980년대생 중에도 귀하게 자란 사람, 아들 하나, 딸 하나, 많아봐야 두명, 세명인 집에서 귀하게 자란 사람들, 받기만 하고 큰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1970년대생, 1980년대생 중에는 은근히 부모한테 대접 못받고 자란 사람들 많습니다. 이 사람들 자격지심, 애정결핍..... 생각보다 심합니다.
1970년대생, 1980년대생 정도면 좀 어정쩡한 사람들, 부모가 조금만 더 받쳐줬으면 그럭저럭 살텐데도 그렇지 못한 인생들이 그래도 조금은 중소기업에 가긴 갔거든요.
근데 지금 1990년대생 중 어정쩡한 인생들은 중소기업 안 갑니다. 1990년대생 상당수는 집에서 진짜 귀하게 자랐어요. 부모들이 용돈 주고, 좀더 좋은 자리 알아보거나, 여력이 좀 되는 집은 장기간 공채시험에 매달리거든요.
2000년대부터 외노자들을 데려왔는데, 2013년쯤이면 한국인 노동자가 외노자에게 일을 배워야 되는 수준까지 갔습니다.
지금은 중소기업, 영세업체들 오히려 외노자가 반장, 조장 하면서 일을 지시하는 수준까지 왔어요. 이미 그렇게 돌아가는 중소기업들도 꽤 될겁니다. 오래 있었으니까요. 외노자들이야 돈벌어서 귀국하면 그 나라에서는 평생 떵떵거리며 살기에, 참는 겁니다.
1990년대생 모씨가 중소기업에 이력서를 넣었다고 쳐요.
월~토요일 full로 오전 8시, 8시반부터 저녁 6시, 6시반까지 해야 기본급이 170,180~250 안팎입니다. 250 벌기도 바쁘죠.
특근, 야근 다해야만 250 될까 말까가 중소기업 현실인데..... 과연 가고 싶을까요?
위험하지만 산재처리도 어렵고, 동기부여도 안 됩니다.
직원 중 90년대생 자기 또래라고 있더라도 인생 막 산 인생들이거나, 부모 없거나, 부모 중 한쪽이 없는 인간들이 태반인데, 가서 그나마 한국인, 그 중에 자기 또래라고 있어봤자 저런 인간들인데, 견딜수 있을까요? 그 문화, 언어를 접하고 받는 문화충격, 컬쳐쇼크..... 견디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아파트에서 학교,학원만 왔다갔다 하고, 학교에서 배운 것이 사실로 믿는 사람들이, 환경 변하면 어떻게 돌변할수 있는 인간들, 일찍부터 생존을 위해 눈치가 빨라진, 닳고 닳은 인간들 상대하는게..... 그게 말처럼 쉬울까요?
이 사람 스트레스란게,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의외로 견디기 힘듭니다. 일이 힘든것 보다 사람 힘든게 더 스트레스를 줍니다.
1990년대생이 중소기업 안가는 것을 뭐라 하면 안됩니다. 이미 1970년대생, 1980년대생만 해도 어느정도 여력 되면 최대한 취업을 미뤄왔었어요. 쉽게 말들을 못했을 뿐.
요즘 젊은이들, 청년들이 갈수록 힘든일 안한다, 공장 안간다 하는데, 그렇게 쉽게 말하면 안됩니다. 이미 갈 수 없을만한 환경입니다.
일도 고생스럽고, 사람들도 별로고..... 아예 집안이 콩가루거나, 부모가 없거나, 부모가 있더라도 개판이라면 모를까, 처음부터 기대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서야 누가 가고 싶을까요?
헬조선 헬조선 하지만 그래도 웬만한 도시 아파트단지에서 살면서, 그럭저럭 연금 200이상 받는 부모 뒀으면, 그 부모한테 기본적인 용돈만 받아도 생활 가능합니다. 여행, 꾸미는 것 포기하고, 기본적인 것만 하고, 쓸데없는 친구들하고 연락 끊고, 자기 방에서 인터넷만 좀 하고, 정 급하면 그때그때 알바나 조금 해도, 생활 가능합니다.
단돈 200만원을 위해서 월요일 아침 6시, 7시에 일어나서 출근, 8시, 8시 30분부터 일 시작해서 토요일 저녁 6시, 6시반까지 뺑이쳐라?
x세대나 1980년대생들도 그렇게 못해서 하루하고 도망가고, 일주일하고 그만두고 했었습니다.
지금 70년대생, 80년대생 중에는 중소기업에 있더라도 과거의 문화 때문에 억지로 중소기업에 발담겄고, 또 딸린 아이들이 있으니 억지로 울며 겨자먹기로 견디는 중입니다. 그건 그 시대가 그랬으니, 슬프게도 시대 잘못 타고난 그 사람들의 불행일 뿐, 지금 20대 청년들에게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무조건 빈둥대고 놀라는게 아닙니다.
산재처리도 안되고, 위험하고, 동기부여도 안되고, 월요일 아침 6시, 7시에 일어나서 월요일 8시, 8시반에 출근, 토요일 저녁 6시, 6시반까지 해야 겨우 200안팎, 250 될까말까. 20대들, 청년들에게 이런데라도 가라고 떠미는 것은 할 짓이 못되지요. 아무리 남의 일이라지만.....
애초에 이런 환경을 개선할 생각을 하지 않은 사회의 책임도 크다고 봅니다.
청년층이 뭐 공부 더 죽어라 못한 것은 본인들의 책임이겠지만, 그렇다고 저런 환경에서 일하고 싶을 사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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