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오는 29일 대선 출정식 장소로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윤봉길기념관)’을 편법으로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윤봉길기념관의 대관 업무 담당인 이양수 부장은 27일 “언론보도를 보고 나서야 알았다”며 행사 목적으로 ‘세미나 및 기자회견’으로 적은 것은 엄밀히 ‘편법’임을 분명히 했다.
검찰총장 임기 내내 법과 원칙을 강조해오던 윤 전 총장이 자신의 잣대에 따라 선택적 또는 자의적으로 법과 원칙을 정함으로써, 검찰총장의 완장을 벗자마자 사실상 ‘꼼수’를 부린 셈이다.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은 이날 “그냥 ‘꼼수’ 정도가 아니고, 윤 전 총장이 걸핏하면 남들에게 갖다붙이려던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며 몽둥이를 치켜들었다.
그는 특히 “장소를 빌리는 실제 주체와 사용목적을 사실대로 알려주었더라면 대관하지 않았을 텐데, 허위 내용을 알려주며 장소를 빌리고자 신청하여 대관업무를 수행하는 자의 업무를 방해한 셈”이라며 “남한테는 한 없이 야비하고 잔인하면서, 자신한테는 한 없이 떳떳하고 인자한 당신! 세상살이가 예전 같지 않지?”라고 비판했다.
정치권의 무대에 오르기도 전에 스스로 법과 원칙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침으로써, ‘무원칙주의자 윤석열’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정계에 불명예 데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른바 '꼼수 부정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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