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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나면서 광주에 계신 시민여러분들을 생각합니다

글쓴이 : 힐 차관보

날짜 : 2005.05.16 19:32

네티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 주가 한국의 현대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관계자 분들과 6자회담을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사흘동안 방문했던 한국을 떠나기에 앞서, 저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관한 제 생각을 여러분들과 나누었으면 합니다.

제가 이 곳 한국에서 미국대사로 근무하면서 가장 감동적인 경험은 5-18 민주화 운동의 희생자 분들께서 모셔져 있는 광주 망월동 묘역을 방문했던 일이었습니다. 제 아내인 패티와 저는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우신 시민 분들을 위해 건립된 장엄한 기념관을 방문하면서 매우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광주의 시민 여러분들과 한국국민, 그리고 전 세계에 있는 시민들이 광주 민주화 운동 25주기를 기념하는 이 시점에, 저는 저희들이 광주묘역을 방문했을 때에 느꼈던 깊은 슬픔과 존경심을 다시한번 떠올립니다. 광주 묘역이 지닌 평온함과 엄숙한 아름다움은 우리들 모두로 하여금 당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셨던 분들께서 한국시민들에게 뿐만 아니라 평화와 민주주의를 성취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전 세계의 모든 시민들에게 주는 영감을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미국은 늘 민주주의를 지원하려고 노력해 왔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까지도 한국국민들 사이에 1980년 당시 미국의 역할에 대한 오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미국정부는 1989년 6월19일 백서를 통해 역사상 중대했던 그 시기에 미국이 취한 행동을 사실대로 설명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께서 그 백서를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끝으로, 저는, 이 중요한 기념일을 맞아, 광주의 모든 시민 여러분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합니다.  마음 속 깊이 여러분들을 생각합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

최초입력 : 2005-05-17 16:57:31   최종수정 : 2005-05-18 09: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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