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북한의 핵 실험 강행에 따른 후속 대책을 국제사회와 조율하는 과정에 우리 의사가 반영돼야 하며 상황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데 있어서 우리 입장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오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남북 경협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어떤 조치가 나오든 하루, 이틀이나 한달, 두달 내에 결정될 문제가 아니라 장기화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우리 국민과 정부가 가지고 있는 자율적인 영역이 넓다고 봐야한다면서 어떤 정책을 취하든 국제사회와의 조율이 필요하며, 국민의 의견을 존중해서 결정될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결론이 날 때까지 상황이 안정적으로 될 수도 있고 긴장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지만 어느 것이든 영향과 결과를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회동에서 현정은 회장은 금강산 관광객 1명이 있더라도 사업을 해나갈 생각이라며 정부와 공동 보조를 맞춰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참석자들도 대부분 현 상황에서 경협 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우리 경제는 물론 통일을 준비하는데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정치와 관계없이 사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국제적 상황과 우리 정부의 판단, 국내 여론 모두가 중요하고, 국회의 의견도 존중해야 한다면서, 여러가지 점을 충분히 고려해 판단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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