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선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국힘의
연이은 사퇴는...마치 잘 짜여진 시나리오처럼
질서정연해보인다.
이미 지리멸렬한 조직의 힘으로 끌고 갈 수 없으니
골간조직을 재구축하려는 노회한 브로커의 전락이 아닐까는
의심이 더럭 든다.
살을 주고 뼈를 취하겠다는...
어차피 이준석은 김종인의 정치적 손자고
그가 취한 일련의 행보가 김종인의 영향력을 벗어난
단독 행동은 아니었으리라 본다.
그 역시 김종인 영감이 자기 정치를 위해 준비한 장치였을테고
문제는 윤석열의 행동이 아웃라이어에 가까운 똥볼이고 보니
데드 크로스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위기는 기회니 이참에 의사결정 라인 싹 갈아엎을 명분으로
일괄 사퇴를 강제하지 않았나 싶다.
보면 알 노릇이지만
사실 혁신해봤자 그 나물에 그 밥이고
지금 사퇴한 작자들이 인력 풀의 전체일텐데
결국 달라지는 건 김종인 휘하의 소수 정예들과
그들 앞에서 눈물의 절을 올릴 국회의원 찌끄러기들로
선대위 구성이 달라진다는 건 뿐이다.
윤당 만들러왔던 김한길, 어쭙잖은 벼슬 사냥꾼 김병준,
급도 안되는 신지예, 김민전 따위만 나가리되겠지.
다만 그 낡은 전략을 과연 세대포위론으로 잘 승화시킬 수 있을지는
알겠지만 모르겠다.
무튼 국힘 지리멸렬에 민주당 양반들도 쌍나발 불면 클난다.
0/2000자